김혜성 "오타니, 대단한 선수지만 오늘은 못 쳤으면"[WBC]
'동료' 오타니와 맞대결…"투지 불태우면 이길 수 있어"
"어릴적부터 꿈 키운 무대…꼭 마이애미 가고 싶어"
- 서장원 기자, 권혁준 기자
(도쿄·서울=뉴스1) 서장원 권혁준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의 김혜성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 성사된 소속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이상 LA 다저스)와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그는 오타니의 실력을 인정한다면서도, 승부에선 양보할 수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대회 본선 1라운드 C조 2차전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한국은 체코, 일본은 대만과의 1차전에서 승리해 1승을 안고 맞붙는다.
일본의 키플레이어는 단연 오타니다. 이번 대회에선 '투타 겸업'을 하지 않고 타자에만 전념하는 그는, 전날 대만전에서 만루홈런 포함 5타점을 몰아치며 팀의 13-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9번타자 2루수로 출전하는 김혜성은 오타니의 동료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MLB) 다저스 소속인 그는 지난해 오타니와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함께하기도 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혜성은 "오타니와 적으로 만나지만 모든 경기에서 이긴다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은 같다"면서 "오타니는 대단하고 뛰어난 선수지만, 오늘은 상대 팀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고 경기할 것"이라고 했다.
오타니의 대만전 활약에 대해서는 "잘 지켜봤다. 관중 입장으로 보면 정말 멋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같은 팀에 있을 땐 늘 응원하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다르다. 나에게 공이 오면 다 잡고, 타석에서도 못 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미소 지었다.
객관적 전력으론 일본에 다소 밀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김혜성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그는 "야구는 꼴등도 1등을 이길 수 있다. 끝날 때까지 전혀 모른다"면서 "투지를 가지고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다. 모든 선수가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WBC에 출전하는 개인적인 각오도 남다르다. 김혜성은 "어릴 때부터 국제대회를 보며 꿈을 키워왔다"면서 "나 역시 이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여기까지 오게 돼 기쁘다. 예전 경기 하이라이트를 돌려보며 마음도 다잡았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안타나 득점을 기록할 때 '비행기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8강에 올라 반드시 미국 마이애미까지 가겠다는 의미다.
김혜성은 "모든 선수가 고민한 끝에 이 세리머니로 결정했다"면서 "마이애미에 정말 가고 싶다. 어렸을 때 선배님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내가 대표팀이 된 지금도 열심히 해서 꼭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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