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선발' 고영표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집중하겠다"[WBC]

류지현호, 7일 오후 7시 도쿄돔서 운명의 한일전
"일본은 타격이 강한 팀…도전자의 자세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투수 고영표. 2026.1.21 ⓒ 뉴스1 박정호 기자

(도쿄=뉴스1) 서장원 기자 = 운명의 일본전에 나서는 한국 야구대표팀 선발 투수 고영표(KT 위즈)가 "제가 준비한 것을 마운드에서 충분히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5일 1라운드 첫 경기 상대 체코에 11-4 대승을 거두고 17년 만에 '1차전 징크스'를 깼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6일 하루 휴식을 취하며 일본전을 대비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최강 일본은 6일 대만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2회에만 10점을 뽑으며 역대 WBC 한 이닝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운 일본은 대만에 7회 13-0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특히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만루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그렇다고 물러설 수는 없다. 체코전 대승으로 얻은 좋은 기운을 일본전까지 이어가 승리한다면, 목표로 삼은 8강 진출에 훨씬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소집 훈련 때부터 일본전 선발을 고심한 류 감독은 고영표를 선봉장으로 낙점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을 시작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뛴 고영표는 2023 WBC, 2024 WBSC 프리미어12에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해 국제 대회 경험을 쌓았다. 이번 WBC는 그의 4번째 국제 대회다.

2020 도쿄 올림픽 일본전에 등판했던 고영표. 2021.8.4 ⓒ 뉴스1 이재명 기자

일본을 상대한 적도 있다. 2021년 개최한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일본 타선이 대만을 상대로 압도적인 화력을 뽐냈지만, 고영표가 경기 초반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준다면 한국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고영표는 "일본은 (대회) 최다 우승팀이고, 직전 대회 우승팀이기도 하다"면서 "특히 타선이 엄청나게 강하다고 생각한다. 도전자의 자세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일전은 종목을 막론하고 한국 선수들의 전의를 불태우게 만드는 특별한 힘이 있다. 고영표도 마찬가지다.

그는 "(한일전은) 특별한 감정이 들기도 하고 준비할 때부터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며 "더 냉철하게 제가 할 수 있는 것과 저만의 장점을 잘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일본은 한국전 선발 투수로 '빅리거'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를 예고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