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초 '300억 사나이' 노시환 "처음부터 한화만 생각"
2037시즌까지 계약기간 11년 총액 307억원 도장
해외 진출 의지…"최고의 선수 됐을 때 MLB 도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BO리그 최초로 300억 원의 사나이가 된 노시환(26 ·한화 이글스)이 '독수리 군단'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노시환은 23일 한화 구단을 통해 "처음부터 한화 이글스만 생각했다. 다른 팀으로 떠날 생각은 한 번도 안 했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이날 노시환과 2037시즌까지 계약기간에 11년에 옵션 포함 총액 307억 원 규모로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 금액 모두 KBO리그 역대 최고 수준이다.
종전 최고액은 2024년 2월,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정리하고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의 8년 170억 원이다. 지금껏 200억 원대 계약도 없었는데, 노시환은 300억 원을 훌쩍 넘는 초대형 계약에 서명했다.
또한 노시환의 계약기간도 류현진과 박민우(5+3년·NC 다이노스)보다 3년이 더 길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노시환은 KBO리그 통산 8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 770안타, 124홈런, 490타점, 446득점, 장타율 0.449, 출루율 0.352를 기록했다.
2023년 31개의 아치를 그려 홈런왕에 오른 뒤 3년 연속 20홈런을 터뜨리는 등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2026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노시환은 시즌 전부터 '예비 FA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이에 한화는 거액을 투자해 간판타자를 붙잡았다.
노시환은 "한화와 계약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이제 마냥 어린 시절은 지나간 것 같다.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한화가 매년 강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는 2026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할 수 있는 조항을 추가했다.
노시환은 이에 대해 "선수라면 누구나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뛰는 게 꿈이다. 구단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해주셔서 그런 계약 조항을 넣게 됐다"며 "KBO리그에서 최고의 선수가 됐을 때, (메이저리그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장기 계약으로 '종신 한화맨'이 될 가능성이 커진 노시환은 "한화 팬들을 11년 동안 더 볼 수 있어서 설레고 행복하다. 팬들께서도 이제 '어디 가지 마라'는 말씀을 안 하셔도 된다"고 웃었다.
이번 대형 계약을 추진한 손혁 한화 단장은 "노시환은 장종훈, 김태균의 뒤를 이어 한화를 상징하는 선수"라며 "노시환도 한화와 계약만 생각했기 때문에 수월하게 현상을 진행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 몇 가지 조율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시즌 개막 전에 계약하게 돼 팀과 선수 모두 다행"이라고 말했다.
샐러리캡(경쟁균형세) 초과 우려에 대해선 "(그 부분을 인지하고) 실무진과 잘 논의했다"며 "노시환과 세 번 정도 FA 계약을 한다고 생각하면 지금 장기 계약이 여러모로 훨씬 더 좋은 계약"이라고 답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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