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마다 다른 훈련…두산, 캠프서 맞춤형 육성 플랜 가동

선수별 장점 극대화 및 단점 보완법 고안
무한 경쟁 위한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 진행

두산 오명진이 스프링캠프에서 고무 밴드로 양팔을 감은 채 스윙 훈련을 하고 있다.(두산 베어스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의 핵심 테마는 '무한 경쟁'과 '맞춤형 육성'이다.

일괄적인 통합 훈련이 아닌, 선수별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 파트가 매일 고민하고 있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지난 26일 진행된 타격 훈련에서 이진영 타격코치는 내야수 오명진의 양팔을 고무 밴드로 감은 채 스윙 훈련을 진행했다.

이 코치는 "오명진의 스윙에서 공간이 크다고 느껴졌다. 팔을 모은 채 스윙하면 임팩트 순간 힘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 앞으로도 선수의 특징과 장단점에 따라 훈련법을 다르게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팀 일정으로 마무리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던 이 코치는 스프링캠프에서 선수 개개인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쏟고 있다.

이후 개인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훈련법을 고안해 실제 훈련에 적용,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두산 내야수 안재석이 불규칙 볼을 이용한 펑고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두산 베어스 제공)

같은 날 야간 훈련에서는 손시헌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불규칙 볼'로 젊은 내야수들과 펑고 훈련을 진행했다.

'불규칙 볼'은 모든 면이 울퉁불퉁하게 제작된 공으로, 바운드가 불규칙하게 튀어 선수들의 수비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손 코치는 "실전에서 '편하게 잡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약간의 불규칙 바운드에도 실수가 나온다. 계속 의심하고, 긴장을 불어넣기 위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펑고 훈련을 소화한 안재석은 "불규칙 볼을 잡으려면 풋워크를 엄청 해야한다. '발을 계속 움직여야한다'는 말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느껴졌다"고 전했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 시즌 종료 직후부터 선수별 육성 플랜을 구축하는 데 매진했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는 물론 선수들도 머리를 맞대고 장단점을 파악하는 단계부터 시작했다. 이때 수립한 계획을 바탕으로 스프링 캠프에서도 무한 경쟁을 위한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