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잘 만든 손주영, LG 캠프 불펜 피칭 1등…"2주 빠른 페이스"

직구 최고 구속 140㎞…"대표팀 사이판 캠프 도움"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한 LG 1차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의 '차세대 에이스' 손주영이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에서 직구 최고 시속 140㎞를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LG는 27일 "손주영이 현지시간으로 25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LG 투수 중 가장 먼저 불펜 피칭을 소화한 손주영은 직구 24개, 포크볼 6개, 커브 3개, 커터 2개 등 총 35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구속은 134~140㎞로 측정됐다.

LG 관계자는 "손주영이 70% 수준으로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며 "투구 밸런스, 움직임을 위주로 체크했다. 직구와 커브 로케이션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고 전했다.

손주영의 불펜 피칭을 점검한 김광삼 투수코치도 "(손)주영이가 야구대표팀 일정으로 사이판에서 공을 던지고 몸을 만든 뒤 합류했다. 원래 페이스가 빠른 선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박수를 보냈다.

첫 불펜 피칭을 마친 손주영은 "시차 적응 중이어서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을 거라 예상했는데, 상태가 괜찮았다"며 "구속은 지난해보다 훨씬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느낌"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데이터팀에서 카메라 두 대를 설치해 손의 그립과 스플리터 궤적까지 보여주며 피드백을 해줬다. 그 덕분에 훨씬 효과적으로 투구할 수 있었다. 팔 상태도 현재 괜찮다"고 덧붙였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비 엔트리에 뽑힌 손주영은 LG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약 열흘간 야구 국가대표팀의 사이판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손주영은 "지난해 두 번째 불펜 피칭 때 구속이 136~137㎞ 정도였는데, 지금은 최고 140㎞까지 나왔다. 지난해보다 약 2주 정도 빠른 페이스라고 느낀다"며 "사이판에서 비교적 일찍 몸을 만들어온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한 LG 1차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2026 WBC 최종 엔트리는 2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손주영이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면, 2월 16일부터 훈련을 시작하는 야구대표팀의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게 된다.

남은 약 3주 동안 더 완벽하게 몸을 만들고, 변화구도 다듬을 계획이다.

손주영은 "변화구는 직구를 충분히 던져놓은 뒤 본격적으로 다듬을 것"이라며 "스플리터를 중심으로 변화구를 확실히 정립한 상태로 캠프를 마무리하고 싶다. 훈련 강도도 최대한 끌어올려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거뒀던 손주영은 올해 15승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부상 관리다.

손주영은 "부상 없이 모든 일정을 잘 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지금 단계에서는 '안 아픈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