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3루수는 무주공산…'도전자' 서건창 "어디든지 뛰겠다"
송성문 MLB 진출, 새 주전 3루수 찾아야
2루수 GG 수상 경력…"부족하지만 이겨낼 것"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면서 키움 히어로즈의 3루는 '무주공산'이다. 키움은 미리 주전을 정하지 않고 무한 경쟁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세 차례(2012·2014·2016년) 받고 국가대표 2루수로 활약했던 서건창도 3루수 후보 중 한 명이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 뒤 키움으로 돌아온 서건창에게 3루수로도 뛸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직전 소속팀 KIA 타이거즈에서 2루수 외에 1루수와 좌익수를 맡기도 했지만, 3루수는 서건창에게 익숙한 포지션이 아니다.
현역 은퇴 위기까지 몰렸다가 '친정팀'에서 마지막 기회를 얻은 서건창 입장에선 물불을 가릴 때가 아니다. 2군 캠프에서 새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는 서건창은 3루수 변신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건창은 "감독님께 인사드렸을 때 새 시즌 팀 구성을 설명하면서 3루수도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선수로서 팀에 빈자리를 메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맡아보는 포지션이라 (곧바로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는 게) 어렵겠지만, 계속 훈련하고 숙달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지금은 부족해 보여도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포지션은 다 뛸 수 있는 '만능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각오다. 서건창은 "신인의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며 "외야 수비가 확실히 내야 수비보다 어렵지만, 어디든지 뛸 준비는 돼 있다. 글러브도 다 갖고 있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2010년대 '영웅 군단'의 돌풍을 이끌었던 '영원한 홈런왕' 박병호와도 재회했다. 지난해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키움 잔류군 선임코치로 부임한 박병호는 현역 연장의 강한 의지를 보였던 서건창에게 응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
서건창은 "키움과 계약 이후 (박)병호 코치님이 '잘 왔다. 다시 한번 잘해보자'고 격려해줬다. 또한 후배들을 위해 본보기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박병호, 서건창이 함께 뛸 때 키움은 포스트시즌에 꾸준히 나가던 팀이었고, 두 번이나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현재 키움은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고, 새 시즌에도 하위권 후보로 평가받는다.
서건창은 "올해가 터닝 포인트가 됐으면 한다. 키움에는 잠재력 있는 젊은 선수가 많다. 이들의 잠재력이 폭발하면, 예전처럼 한계를 모르고 쭉쭉 올라갈 수 있다"며 "나도 한 명의 조력자가 돼서 힘을 보태고 싶다. 좋은 선배 밑에서 좋은 후배가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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