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몽 털어낸 김도영 "도루도 적극적으로, 몸 사리지 않을 것"
2024년 KBO리그 MVP, 2025년 햄스트링 부상 시련
WBC 앞두고 야구대표팀 합류 "이제 야구 잘할 것"
- 이상철 기자
(인천공항=뉴스1) 이상철 기자 = 부상에서 돌아온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00%를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도영은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야구대표팀의 1차 사이판 캠프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현재 몸 상태는 100%"라며 "지난해 8월부터 나만의 방식대로 몸을 잘 만들었다"고 밝혔다.
2022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도영은 3년 차인 2024년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KBO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당시 141경기에 나가 타율 0.347에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장타율 0.647 출루율 0.420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야구대표팀에도 뽑힌 그는 시즌 종료 후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활약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지난해 시련을 겪었다. 그는 시즌 첫 출전 경기부터 다치는 등 잦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고, 겨우 30경기만 뛴 채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재활에 전념한 김도영은 건강을 되찾았고, 2026 WBC를 불과 두 달 앞둔 시점에서 야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해 8월 7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끝으로 실전을 소화하지 못한 김도영은 "모든 루틴을 잊어버렸다. 다시 천천히 생각해 나가야 한다.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내가 해왔던 걸 찾아서 다시 야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잦은 부상 때문에) 멘털을 회복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 못한 만큼 다시 잘해야 하는 게 야구선수의 숙명이라 생각한다"고 "딱 한 시즌만 잘했는데 야구대표팀에 다시 뽑아주셔서 감사하고, 이에 보답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WBC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대표팀에는 책임감이 더 생긴다"면서도 "(이번 WBC는) 한국을 대표해 나가는 데다 (지금까지 뛰었던 대회보다) 큰 대회라 더 출전하고 싶은 욕심이 난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도영이 완벽한 몸 상태만 유지한다면, 2026 WBC에서 최소 8강 토너먼트 진출을 목표로 세운 야구대표팀의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김도영의 부상 재발 방지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에게 '무조건 건강하게 돌아오라'고 신신당부했다.
다만 김도영은 야구대표팀에서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100% 스프린트도 할 수 있는 만큼 베이스러닝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각오다.
김도영은 "초반에는 조심스러울 수 있고, 경기 나가면서 적응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도루를 줄이겠다고 말하기 어렵다. 도루가 없다면 난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재활할 때도 도루하기 위해 몸을 만들었다"며 "몸을 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