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남고 싶은 '예비 FA' 홍창기 "예전부터 다년 계약 원했다"

LG-에이전트, 협상 첫 만남…구체적 논의 없어
"부상 없이 건강하게 뛰며 2연패 도전"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가 6일 서울 잠실구야구장에서 열린 구단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1.6/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6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하는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33)가 비FA 다년 계약을 맺고 잔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홍창기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LG 구단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현재로선 비FA 다년 계약 협상과 관련해 얘기할 게 없다. 오늘 구단(차명석 단장)과 에이전트가 만났는데, 계약 조건 등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2016년 2차 3라운드 27순위로 LG에 입단한 홍창기는 두 차례 골든글러브(2021·2023년)와 수비상(2023·2024년)을 받는 등 공수를 겸비한 리그 정상급 외야수다.

그는 통산 7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820안타, 17홈런, 296타점, 507득점, 86도루, 출루율 0.428, 장타율 0.394로 활약했다. 선구안이 뛰어나며 세 차례(2021·2023·2024년)나 출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홍창기가 시즌 후 FA 시장에 나온다면 '최대어'로 평가받을 수 있다. LG는 핵심 선수인 홍창기를 반드시 붙잡겠다는 계획이다. 차명석 단장은 2026시즌이 종료되기 전에 홍창기와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다만 FA 시장이 열리기까지 약 10개월이 남은 데다 2026시즌이 시작하지도 않은 만큼 협상은 이제 첫발을 뗀 수준이다.

협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선수의 의지일 텐데, 홍창기는 LG 선수로 원클럽맨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다.

홍창기는 2026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취득한다. 2025.10.2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홍창기는 "어떤 상황인지 이야기하기엔 아직 이른 것 같다"면서 "구단에서 선수 입장이 어떤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난 몇 년 전부터 계속 (다년 계약을 맺고 팀에 남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왔다"며 항상 다년 계약 의사를 표명해 왔다고 강조했다.

홍창기는 현재 비FA 다년 계약보다 2026시즌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다. 우선 새 시즌을 좋은 성적으로 잘 마치는 게 개인은 물론 2연패를 노리는 팀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그는 "FA를 앞둔 시즌이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지난해 부상 때문에 많은 역할을 못 했다. 올해는 부상 없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창기는 "개인 목표는 없다. 팀이 한 번 더 우승하는 게 더 기쁠 것 같다"며 "최근 KBO리그에서 2연패를 달성한 팀이 없지만, 우리 선수들은 2년 연속 통합 우승할 수 있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는 3월 열리는 야구 국가대항전인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홍창기에게 중요한 대회다. 국가대표로 발탁된 홍창기는 오는 9일 WBC 대비 1차 전지훈련인 사이판 캠프를 떠난다.

홍창기는 "WBC를 대비해 예전보다 빨리 몸을 만드는 중"이라며 "아직 WBC 최종 명단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사이판 캠프에 가서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