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승 합작' 폰세-와이스와 작별…한화 마운드는 누가 지키나
폰세 토론토, 와이스 휴스턴과 계약 임박
외인 새판 짜는 한화, '뉴 페이스'에 희망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올해 선발 투수로 33승을 합작, 19년 만의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메이저리그(MLB) 입성을 눈앞에 뒀다.
리그 최고의 외인 원투펀치를 모두 떠나보내며 전력 누수를 피할 수 없게 된 한화는 내년 시즌 새롭게 영입한 '뉴 페이스'의 활약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폰세와 와이스의 MLB 구단과 계약 소식은 지난 3일 나란히 전해졌다.
폰세는 올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연결됐다. ESPN의 제프 파산은 "폰세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약 440억 2500만 원) 규모의 계약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사실상 신체검사만 남겨두고 있다.
당초 아내의 출산으로 이달 말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각종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폰세는 지난달 30일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를 두고 MLB 구단과 계약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토론토와 계약 소식이 나왔다.
토론토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류현진(한화)이 몸담았던 팀으로 더 익숙하다.
와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와이스는 2026시즌 260만 달러(약 38억 2070만 원)를 보장받고, 2027시즌에 대한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스는 2년간 최대 1000만 달러(약 146억 9500만 원)를 받을 수 있다.
애초 타 리그와 경쟁이 붙을 경우 금액적으로 이기기 쉽지 않다는 걸 알았지만, 한화로서는 두 선수의 계약 소식이 씁쓸할 수밖에 없다.
올해 한화의 1선발로 뛴 폰세는 정규시즌 17승1패,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944) 등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각종 기록을 새로 썼고, 리그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2선발 와이스 역시 올해 30경기에 나서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폰세와 리그 최강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올해 한화가 거둔 83승 중 3분의 1이 넘는 33승을 책임진 폰세와 와이스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한화 마운드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결국 한화가 기댈 구석은 새롭게 합류할 '뉴 페이스'들이다.
일찌감치 폰세와 와이스 이탈에 대비해 대체 선수를 물색한 한화는 지난달 30일 윌켈 에르난데스와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1999년생 오른손 투수 에르난데스는 최고 156㎞, 평균 150㎞ 이상의 싱커성 무브먼트를 가진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쓰리쿼터 유형의 투수다.
한화는 "준수한 투구 감각으로 패스트볼 외에도 완성도 있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갖췄다는 평가로, 커리어 내내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최근 2년간 100이닝 이상을 책임졌다"고 소개했다.
한화는 에르난데스와 짝을 맞출 투수도 조속히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대만 국적의 왕옌청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대만 국가대표 출신의 왕옌청은 최고 154㎞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주 무기로 구사하는 왼손 파이어볼러다. 2019년부터 라쿠텐과 국제 육성 계약을 맺고 올 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 2부 격인 이스턴리그에서 활약했다.
올해도 선발로 등판한 22경기에서 116이닝을 소화하며 10승5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선발 경험이 풍부한 만큼 선발진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외인 투수 2명과 아시아쿼터의 활약 여부가 내년 시즌 한화의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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