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떠나는 최형우 "광주에서 받은 과분한 사랑 잊지 않겠다"

"KIA에서의 시간, 야구인생 다시 뜨겁게 한 값진 순간"
2017년 KIA 이적 후 2회 우승…2년 26억원에 삼성 복귀

KIA 타이거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최형우.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광주를 떠나는 최형우(42)가 KIA 타이거즈 팬들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최형우는 3일 삼성과 계약 기간 2년, 총액 최대 26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2017년 FA로 삼성에서 KIA로 이적했던 그는 9년 만에 프로 데뷔 팀 삼성으로 복귀했다.

최형우는 계약 발표 후 아내의 SNS를 통해 KIA 팬들을 향한 손 편지를 공개했다.

최형우는 "광주를 떠나며 팬들께 인사드리고 싶어 편지를 남긴다"면서 "KIA에서 보낸 시간은 제게 잊을 수 없이 행복한 순간들로 남아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적을 결정하면서 무엇보다도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다"면서 "여러분이 제게 보내주신 믿음과 과분한 사랑을 생각하면,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최형우는 "떠나더라도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과 추억은 절대 잊지 않겠다"면서 "KIA에서의 시간은 제 야구 인생을 다시 한번 뜨겁게 만들어 준 값진 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언제나 감사했고, 앞으로도 깊이 감사드린다. 여러분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선수로 남겠다"고 전했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의 지명을 받은 뒤 군복무 수행 후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하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했다.

이후 2017 시즌을 앞두고 KIA와 4년 총액 100억 원에 계약하며 KBO리그 최초로 1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KIA는 최형우를 영입한 직후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2024년 한 번 더 왕좌에 올랐다.

최형우는 KIA에서 한 번 더 FA 계약(3년 47억 원)을 했고, 이후 비FA 계약으로 1+1년 22억 원 계약을 맺는 등 총 9시즌을 함께 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