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류현진, 15년 만에 태극 마크 단다…WBC 대비 1차 소집 합류
베테랑 투수 필요, '41세 홀드왕' 노경은도 발탁
'2024 KBO리그 MVP' 김도영도 뽑혀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15년 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1차 캠프 소집 국내파 명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1차 캠프는 내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진행한다.
KBO는 내년 3월 열리는 WBC가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 전 개최되는 대회라는 특성을 고려해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본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캠프를 준비했다.
1차 캠프에 참가하는 국내 선수단은 투수 16명, 야수 13명 등 총 29명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체코, 일본을 상대한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가운데 류현진이 이름을 올린 게 눈에 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된 류현진은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2012년 말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2023년까지 빅리거로 활동하면서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2024년 초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류현진은 28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도 26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활약,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K-베이스볼 시리즈를 통해 베테랑 투수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에 류현진을 뽑았다.
또한 불혹이 지난 '1984년생' 노경은(41·SSG 랜더스)도 태극마크의 영예를 안았다.
노경은은 2025시즌 KBO리그에서 3승 6패 3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4로 대단한 활약을 펼쳐 2년 연속 홀드왕에 올랐다.
부상으로 K-베이스볼 시리즈에 함께할 수 없었던 '2024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발탁된 것도 눈에 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추진 중인 송성문(키움 히어로즈)도 일단 야구대표팀 1차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에서는 유영찬·손주영·송승기(이상 투수), 박동원(포수), 문보경·신민재(내야수), 박해민·홍창기(외야수) 등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8명이 선발됐다.
해외파 선수들의 1차 캠프 합류 여부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KBO는 이날 WBCI에 35명의 예비 명단을 제출했지만, 조직위원회 지침에 따라 이를 공개하지 않는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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