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도 기대하는 최형우 '삼성행'…"온다면 정말 좋을 것"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삼성에) 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형우의 '삼성 이적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형우의 이적 여부는 현재 스토브리그의 최대 화두다.
2025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최형우는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와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친정팀 삼성이 FA 시장이 열린 직후 최형우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고, 최형우도 사실상 삼성과 계약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는 이야기가 야구계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이날 시상식에서 '기록상'을 받은 최형우는 거취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곧 알게 되실 것 같다"며 짧고 굵게 답해 행선지를 이미 결정했음을 귀띔했다.
같은 날 '최고투수상'을 받은 원태인도 최형우 이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번 스토브리그의 가장 핫한 주제"라면서 "지금 제 한마디가 정말 크게 작용하더라"고 다소 조심스러워했다.
그렇지만 투수 입장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가 팀에 합류하는 건 반길 만한 일이다.
원태인은 "너무나도 뛰어난 선배님 아닌가. 같은 팀이 된다면 당연히 너무 기분 좋을 것이다. 기대도 많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원태인은 올해는 토종 투수 중 최다승(12승)의 주인공이 됐다.
원태인은 "올해는 승수 페이스가 정말 좋지 않아서 토종 최다승을 할 줄 몰랐다. 승리라는 게 혼자 힘으로는 절대 따지 못한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기에는 등판 때마다 이기고 분위기를 타니까 승수가 쌓였다. 도와준 야수들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승리 수확에 도움을 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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