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불펜 홍건희, 옵트아웃 선언…다시 시장 평가 받는다
'2년 15억 원' 선수 옵션 포기…보상 규정 적용 안돼
불펜 보강 관심있는 구단 러브콜 가능성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불펜 투수 홍건희(33)가 옵트아웃(기존 계약 파기)을 선언했다.
두산 구단은 17일 "홍건희 선수 측이 옵트아웃을 발동하겠다고 구단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홍건희는 지난 2024년 1월 두산과 2+2년 최대 24억5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당시 2년 후 '2년 연봉 15억 원'의 선수 옵션을 포함시켰다.
올해로 2년 계약이 끝났고, 홍건희는 선수 옵션을 실행하는 대신 옵트 아웃을 발동해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는 길을 택했다.
지난 2011년 KIA 타이거즈에서 프로 데뷔한 홍건희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통산 488경기 27승 48패 58세이브 55홀드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두산의 마무리를 맡아 각각 18세이브, 22세이브를 기록했다. FA 계약 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65경기에 등판해 4승3패, 11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2.73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해는 팔꿈치 부상 여파로 1군 20경기에 등판하는 데 그쳤고, 2승1패, 평균자책점 6.19로 부진했다.
홍건희는 고심 끝에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다시 한번 시장의 평가를 받는 선택을 내렸다.
올해는 부진했지만, 검증된 불펜 투수고 건강할 때는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는 선수다. 현재 불펜 보강에 관심이 있는 구단이 존재하는 상황도 홍건희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홍건희는 규약 상 비FA 자유계약선수 신분이기 때문에, 홍건희를 영입하는 구단은 FA와 달리 원소속팀 두산에 보상금 또는 보상선수를 주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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