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하늘로 떠난 외할아버지께 바친 극적 동점포
외조부상에도 대표팀 남아 일본전 주전 유격수 활약
2차전 9회 2사 후 동점 솔로포…7-7 무승부 견인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주원(NC 다이노스)이 9회말 2사 후 터뜨린 극적인 동점 솔로포로 한국 야구대표팀을 구했다.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큰 한 방으로, 세상을 떠난 외할아버지에게 바치는 홈런이었다.
김주원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K-베이스볼 시리즈 2차전에서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9회말 1점 홈런을 터뜨려 7-7 무승부를 이끌었다.
한국이 6-7로 밀리던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원이 방망이를 들고 타석에 섰다.
앞선 네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 한 개만 얻었을 뿐 안타가 없었던 그는 마지막 타격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오타 다이세이의 3구 155㎞ 직구를 공략,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한국은 김주원의 홈런에 힘입어 값진 무승부로 올해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김주원은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주전 유격수로 뛰면서 공수에 걸쳐 활약했다. 2루수 신민재(LG 트윈스)와 키스톤 콤비로 안정된 수비를 구축하면서 7타수 2안타(1홈런) 2사사구로 활약했다.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를 위해 모든 걸 쏟아낸 김주원의 활약은 더욱 뭉클했다.
일본 매체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이번 일본과 2연전을 앞두고 김주원은 '비보'를 접했다.
지난 12일 일본에 도착 김주원은 하루 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김주원의 부모님은 경기에 집중하라고 당부했고, 그는 귀국 대신 대표팀에 남아 일본과 2연전을 치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김주원은 참아왔던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는 "내가 가진 걸 다 쏟아낸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고,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결과로 할아버지를 잘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외할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잠시 접고 '야구 국가대표'로 집중한 김주원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대표팀 내 입지를 키웠다. 하늘나라로 떠난 외할아버지에게 드린 손자의 선물이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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