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정우주, 국가대표 선발 만점 데뷔…일본전 3이닝 4K 무실점

11명 타자 상대해 노히트 피칭
2회 1사 2, 3루 위기도 잘 막아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 '2025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2차전 경기. 대한민국 선발투수 정우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5.11.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루키' 정우주(19·한화 이글스)가 국가대표 선발 데뷔 무대에서 일본 타선을 꽁꽁 묶었다.

정우주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K-베이스볼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정우주는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펼쳐진 이번 경기에서 11명의 타자를 상대해 안타를 한 개도 맞지 않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날 1차전에서 마운드가 12피안타 11사사구로 크게 흔들린 가운데 정우주가 2차전 선발 투수 특명을 받았다.

2025년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정우주는 정규시즌 51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해 3승(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5로 활약했다. 또한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며 큰 경기 경험도 쌓았다.

정우주가 대표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도 현재 대표팀 투수 중 구위가 가장 뛰어난 편이다.

지난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 두 번째 경기에서 대표팀이 2-1로 앞선 5회 2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정우주는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국가대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 원도 챙겼다.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 '2025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2차전 경기. 대한민국선발투수 정우주가 2회말 일본 공격 2사 2,3루 위기를 넘긴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원태인, 문동주에게 격려받고 있다. 2025.11.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1주일 만에 다시 마운드를 밟은 정우주는 류지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정우주는 공 14개로 첫 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첫 타자 무라바야시 이쓰키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노무라 이사미와 모리시타 쇼타를 연이어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회초에는 자초한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았다.

정우주는 마키 슈고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니시카와 미소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더블플레이를 노린 정우주의 2루 송구가 빗나갔다.

주자 2명이 모두 세이프된 상황에서 일본은 기시다 유키노리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정우주는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사사키 다이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이시카미 다이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정우주의 호투는 3회초에서도 펼쳐졌다. 정우주는 이소바타 료타를 9구 접전 끝에 152㎞ 직구로 삼진을 잡았고, 이어 무라바야시와 노무라를 연속 범타 처리해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한국은 3-0으로 앞선 4회초 시작과 함께 53구를 던진 정우주를 교체, 두 번째 투수 오원석(KT 위즈)을 투입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