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깜짝 선발' 정우주, 무너진 마운드 자존심 살릴까
오늘 2차전 선발 등판…日 가네마루와 신인 맞대결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올해 프로야구에 데뷔한 '루키' 정우주(19·한화 이글스)가 일본과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1차전에서 무너진 한국 마운드의 자존심을 살릴지 주목된다.
정우주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두 번째 평가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5일 1차전 선발로 곽빈(두산 베어스)을 내보낸 한국은 2차전 선발로 이제 프로 무대에서 첫 시즌을 보낸 영건을 예고하는 '파격수'를 뒀다.
정우주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데뷔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소속팀 한화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한 정우주는 정규 시즌 51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5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150㎞가 넘는 강속구를 주 무기로 활용한 정우주는 시즌 중반 부침을 겪으며 2군에 내려가기도 했지만, 슬라이더를 가다듬어 경쟁력을 키웠고 끝까지 1군에 생존했다.
정규 시즌 종료 후에는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며 큰 경기 경험도 장착했다.
선발로도 나선 경험이 있다. 지난 9월 15일 키움 히어로즈전(2⅓이닝 2실점)과 9월 29일 LG 트윈스전(3⅓이닝 무실점)에 선발 등판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활약을 발판 삼아 정우주는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 두 번째 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5회 2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정우주는 실점 없이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국가대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정우주는 해당 경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우주의 잠재력을 확인한 대표팀은 일본과 2차전에 선발로 내보내 다시 한번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시험하고자 한다.
정우주가 일본을 상대로 빼어난 피칭을 보인다면,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정우주는 일본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굉장히 던지고 싶었던 무대이기 때문에 일본전에 등판하게 된다면 간절하게 하고 올 생각"이라고 말했는데, 선발 등판 중책을 맡게 됐다.
한국은 1차전에서 6명의 투수가 4사구를 11개나 남발하면서 자멸했다. 선발로 나서는 정우주가 호투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정우주가 2차전 선발로 낙점되면서 두 번째 한일전은 신인 선발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일본은 일찌감치 2차전 선발 투수로 역시 올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왼손 투수 가네마루 유메토(주니치 드래건스)를 예고했다.
올 시즌 프로 생활을 시작한 가네마루는 15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승6패, 78탈삼진, 평균자책점 2.61로 활약했다.
150㎞대 직구를 비롯해 스플리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 96⅔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을 19개만 내줄 만큼 정교한 제구력이 강점이다.
가네마루는 지난 10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평가전에 네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2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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