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훈련 후 6.5㎞ 뛰어 숙소 복귀…SSG "달리고 또 달린다"

SSG 랜더스는 가고미사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에서 러닝 훈련 비중을 강화했다.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는 가고미사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에서 러닝 훈련 비중을 강화했다. (SSG 랜더스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가고시마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에서 러닝 열풍이 불고 있다.

SSG는 14일 "가고시마 캠프에서 러닝은 단순한 달리기가 아니라 스트렝스 훈련의 한 축"이라며 "선수들은 파워와 지구력을 함께 끌어올리고, 컨디셔닝을 위해 달리며 몸을 만드는 중"이라고 밝혔다.

야수들은 매일 최대 2시간 동안 스티브 홍 스트렝스 코치와 함께 훈련을 소화한다. 단순한 근력 강화뿐 아니라 체력 밸런스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스트렝스 훈련을 마친 야수들은 강도 높은 수비와 타격 훈련을 하루 종일 소화한다.

이런 훈련에서 러닝은 컨디셔닝 프로그램으로, 지친 몸을 풀고 피로가 쌓인 근육을 순환시키는 동시에 다음 훈련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스티브 홍 코치는 "야수에게 러닝은 리프레시 시간이다. 스트렝스와 기술 훈련으로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 과정"이라며 "젖산이 쌓인 상태에서 가볍게 달려 몸의 순환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투수들도 러닝을 하지만, 강도가 야수들보다 더 높다.

투수들은 체력 향상을 위해 스프린트 러닝, 셔틀런, 롱런을 반복한다. 400m, 300m, 200m, 100m 구간을 전력 질주한 다음에 정해진 시간 내 들어와야 한다. 경사가 심한 언덕 코스를 포함한 6km 이상 롱런도 병행해야 한다.

SSG 랜더스는 가고미사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에서 러닝 훈련 비중을 강화했다. (SSG 랜더스 제공)

매주 월요일에는 '러닝 데이'가 열린다.

이날 버스를 타고 훈련장에 간 선수들은 훈련을 마친 뒤 숙소로 돌아올 때는 6.5㎞를 러닝으로 복귀해야 한다.

투수조 전원이 함께 뛰며, 누군가가 뒤처지면 자연스럽게 옆에서 속도를 맞춰야 한다. 캠프 시작 후 전원 낙오없이 완주하기 위해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SSG는 "러닝 데이는 단순한 체력 훈련이 아니라 팀워크를 만드는 시간이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코스지만, 분위기는 가장 뜨겁다"며 "러닝은 파워와 지구력을 함께 다지는 스트렝스의 일부이자 선수들이 하나로 호흡하는 루틴이다. 뛰는 거리만큼 팀은 조금씩 더 단단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투수 박시후는 "너무 힘들어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른 훈련보다 러닝 시간이 제일 힘들다"며 "트레이닝 코치님과 함께 열심히 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