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아시아쿼터로 대만 출신 왼손투수 왕옌청 영입
올해 NPB 2군서 10승5패 ERA 3.26…최고 154㎞ 강속구
"한화 일원 돼 기뻐…내년 시즌 힘 보태겠다"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로 대만 출신의 좌완 왕옌청(24)을 영입했다.
한화는 13일 "일본 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이었던 왕옌청과 연봉 1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신장 180㎝, 82㎏의 왕옌청은 대만 국가대표 출신 왼손 투수로 최고 시속 154㎞의 빠른 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한다.
또 간결한 투구 동작에서 나오는 공격적인 투구, 일본프로야구 경험으로 익힌 빠른 퀵모션도 장점으로 꼽힌다.
왕옌청은 NPB의 외국인 선수 1군 보유 제한 규정에 발목이 잡혀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는 못했지만 2군 리그인 이스턴리그에선 경쟁력을 보였다.
그는 올 시즌 이스턴리그에서 풀타임 선발로 22경기에 등판해 116이닝을 소화하며 10승(이스턴리그 2위) 5패 평균자책점 3.26(이스턴리그 3위), 84탈삼진으로 활약했다.
이스턴리그 통산 성적은 85경기 343이닝, 20승 11패 평균자책점 3.62, 248탈삼진이다.
대만 국가대표로도 여러 차례 발탁돼 2018년 U-18 아시아야구선수권,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등에 출전했다. 2023 APBC에서는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4피안타 3볼넷 5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한화는 내년 시행되는 아시아쿼터제도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NPB에 인력을 파견해 선수들을 관찰해 왔고, 왕옌청의 가능성을 발견해 계약했다.
왕옌청은 "한화의 제1호 아시아쿼터 선수로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기회를 주신 한화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한화는 팬들의 열정과 사랑이 대단한 팀으로 알고 있다. 이런 훌륭한 팀의 일원이 돼 정말 기쁘다"고 했다.
이어 "올해 한화가 높이 비상했는데, 내년 시즌 더 높이 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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