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허구연 KBO 총재 씀씀이 논란 사무검사 시행

스타벅스 선불카드 구입 비용만 2858만원
해외 출장 시 1박 140만원 호텔 이용

허구연 KBO 총재. 2025.11.5/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과도한 해외 출장과 법인카드 지출 비용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자, 문화체육관광부도 사태 파악에 나섰다.

문체부 관계자는 "10일 KBO에 사무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11일 밝혔다.

조만간 시작할 KBO에 대한 문체부 사무검사는 약 두 달간 진행할 예정이다.

문체부가 KBO를 상대로 사무검사를 시행하는 건 최근 불거진 허 총재를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달 27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BO는 국가로부터 약 220억원을 지원받는 경기 단체인데, 총재가 공적 단체 책무를 어기고 불투명하게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허 총재는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에 걸쳐 특정 제과점에서 약 548만원, 스타벅스 선불카드 구입에 2310만 원을 결제했는데 사용처가 불분명하다.

또한 허 총재는 잦은 해외 출장과 해외 출장 시 무분별하게 과다 사용한 비용에 대해서도 지적받았다. 출장비에 상한선이 없다 보니 일주일에 2000만 원을 사용하고, 1박 140만원짜리 호텔에서 숙박해 논란이 커졌다.

국감 당시 증인으로 출석했던 박근찬 KBO 사무총장은 "스타벅스 선불카드는 직원 격려나 명절 선물 목적으로 구입했다. 제과점에서 구입한 물품은 야구 원로나 해외에서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제공됐다"면서 "구단 회비에서 받은 금액으로 예상 범위 내에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KBO의 감시 체계가 부족하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스포츠윤리센터에서 유심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