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호, 고척돔에서 '완전체' 첫 훈련…LG·한화 선수 합류

류지현 감독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KS 구속 저하 문동주, 정상 훈련…"의학적 문제 없어"

야구대표팀 문동주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8,9일 체코에 이어 15,16일에 일본과의 평가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025.1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네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야구대표팀이 소집 후 처음으로 선수가 모두 모여 훈련을 소화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선수 34명이 모두 모여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2일 소집된 대표팀은 3일까지 경기 고양시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이틀간 담금질을 했고, 이날 고척돔으로 장소를 옮겨 훈련을 이어갔다.

대표팀은 오는 8일과 9일 고척돔에서 2026 WBC 같은 조에 속한 체코와 평가전을 펼친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15일과 16일에는 도쿄돔에서 숙적 일본과 두 차례 맞붙는다.

고척돔 그라운드에 나온 류 감독은 "여기에서 훈련하니까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며 활짝 웃었다.

야구대표팀 김영웅, 노시환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8,9일 체코에 이어 15,16일에 일본과의 평가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025.1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류 감독의 표정이 더욱 밝아진 이유는 또 하나 있는데, 대표팀이 이날 완전체를 이뤘다.

지난달 31일 끝난 한국시리즈를 뛰었던 박해민·박동원·신민재·손주영·김영우(이상 LG 트윈스), 문동주·김서현·정우주·최재훈·노시환·문현빈(이상 한화 이글스) 등 11명의 선수도 짧은 휴식을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과 문성주(LG)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된 이재원(상무)도 이날 첫 훈련을 소화했다.

공석 상태였던 대표팀 주장에 박해민이 선출했고, 이날 훈련에 앞서서는 단체 사진 촬영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류 감독은 "어제까지는 외야수 2명, 포수 1명 등 야수가 8명밖에 없었다. 오늘 34명이 다 모이니까 전체적인 분위기도 밝아졌고 훈련의 집중력도 높아졌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총력을 쏟느라 피로가 누적된 LG와 한화 선수의 체코전 출전에 대해서는 "오늘과 내일 선수들의 컨디션을 파악할 것이다. 휴식이 더 필요한 선수가 있는지 살펴보고, 선수 개개인의 의사도 물어볼 생각"이라며 "6일 휴식을 취하고 7일 훈련 때 다시 점검한 뒤 LG와 한화 소속 선수의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훈련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8,9일 체코에 이어 15,16일에 일본과의 평가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025.1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어깨가 불편해 보이고 구속 저하가 뚜렷했던 투수 문동주의 몸 상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류 감독은 "소속팀 의료진, 병원 검진 결과 등을 통해 문동주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히 의학적인 문제는 없다고 하더라. 시즌 막판 피로가 쌓였던 게 문제였는데, 휴식을 취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 WBC 본선에 합류 예정이었던 김하성은 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잔여 1년 계약을 파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했다. 향후 FA 협상 결과에 따라 대표팀 합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류 감독은 "지난 9월 미국 출장 때 김하성이 '구단과 문제가 없다면 WBC에 참가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다만 애틀랜타에 잔류할지, 새로운 구단과 계약할지 단정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