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통합 우승 이끈 '20년 차' 김현수,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

5경기 타율 0.529·9안타·8타점 맹활약
총 유효 89표 중 61표 압도적 지지 받아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김현수가 1회초 1사 2루 상황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5.10.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대전=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 20년 차' 김현수(37)가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생애 처음으로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KS 5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제압,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했다.

LG가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이번 KS에서 가장 빛나는 별은 베테랑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KS MVP 투표에서 총 유효 89표 중 61표(득표율 68.5%)를 받아 앤더스 톨허스트(14표), 박동원(10표), 문보경, 신민재(이상 2표)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일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구단 지명을 받지 못해 2006년 육성선수로 입단, 프로생활을 시작했던 김현수가 KS MVP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수는 KS MVP 부상으로 전용전기차 EV5를 받았다.

김현수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5볼넷 8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매 경기 안타를 생산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김현수는 1차전에서 6회말 추가 적시타를 쳐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2차전에서도 0-4 열세를 뒤집은 2회말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3차전에서도 3회초 코디 폰세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특히 팀이 가장 어렵고, 또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LG가 2연승 뒤 3차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면서 시리즈 향방을 뺏길 수 있었는데, 김현수는 4~5차전에서 연달아 3안타를 때려 팀을 구했다.

먼저 4차전에서 김현수는 3-4로 밀리던 9회말 2사 2, 3루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극적인 7-4 뒤집기를 이끌었다. 그리고 5차전에서도 결정적인 쐐기 타점을 올리는 등 3안타를 몰아쳐 통합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직접 끼웠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