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한화 와이스, LG 타선 압도…7⅔이닝 117구 7K 1실점[KS4]

강력한 구위와 정교한 제구로 봉쇄…위기관리 능력도 빛나

한화 라이언 와이스가 포효하고 있다. 2025.10.3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대전=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LG 트윈스 타선을 무력화했다.

와이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선발 코디 폰세에 이어 구원 등판해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와이스는 5일 휴식 후 등판한 이날 가을 야구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최고 155km를 상회하는 묵직한 구위와 주무기인 스위퍼, 그리고 커브와 포크볼을 간간히 섞어주면서 LG 타선을 요리했다.

4회까지는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2~3회 볼넷과 안타를 내줬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빠르게 승부를 들어가며 투구수도 절약했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와이스가 6회초 역투하고 있다. 2025.10.3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순항하던 와이스는 1-0으로 앞선 5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고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와이스는 박동원을 우익수 플라이 처리했지만 오지환이 태그업 후 3루까지 진루해 1사 3루에 몰렸다.

설상가상으로 구본혁마저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면서 역전 주자가 누상에 배치됐다.

1사 1, 3루에서 박해민을 상대한 와이스는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막았다. 초구 직구로 헛스윙을 끌어낸 뒤 2구째 체인지업을 던져 2루수 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연결해 이닝을 끝냈다.

5회를 67구로 막은 와이스는 6회 홍창기와 신민재를 범타 처리하고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폰세에 이어 포스트시즌 한화의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가 달성된 순간이었다.

7회에도 올라온 와이스는 선두타자 오스틴 딘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오지환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와이스가 7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LG 문성주를 병살타 처리 후 포효하고 있다. 2025.10.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여기서 변수가 발생했다. 박동원에게 땅볼을 유도했는데, 공을 잡은 유격수 심우준이 2루수 하주석에게 토스했지만 세이프가 선언됐다. 한화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돼 1사 1, 2루가 됐다.

LG는 구본혁 타석에 대타 문성주를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와이스는 초구 직구 이후 2구째 체인지업을 던져 땅볼을 유도했고, 심우준이 공을 잡아 직접 2루를 밟은 뒤 1루에 던져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

7이닝 무실점을 완성한 와이스는 포효했고, 한화팬들은 기립박수로 더그아웃에 들어오는 와이스를 맞이했다. 한화 타선도 7회말 문현빈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 뽑아 와이스에게 힘을 실어줬다.

7회까지 106구를 던졌지만 와이스는 8회에도 올라왔다.

무서운 기세로 박해민과 홍창기를 차례로 삼진 처리한 와이스는 신민재에게 우중간 방면 2루타를 맞았다.

그러자 한화 벤치는 와이스를 내리고 김범수를 올렸는데, 김범수가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와이스의 자책점이 올라갔다.

한화는 김범수가 문보경에게 후속타를 내줘 동점 주자가 출루했지만 뒤이어 등판한 김서현이 오스틴을 뜬공 처리하면서 와이스의 승리 투수 요건은 유지됐다.

9회 초 LG 박동원이 투런 홈런포를 터트리면서 4-3으로 한화가 1점 앞서 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