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위기의 한화를 구하라…LG 손주영과 KS 3차전 선발 격돌[KS]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연패를 당한 한화 이글스가 안방에서 '에이스' 코디 폰세를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상승세를 탄 LG 트윈스는 '선발 손주영' 카드로 3연승에 도전한다.

폰세와 손주영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KS 3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는 LG 홈구장에서 열린 1·2차전에서 2연패를 당하며 '빈손'에 그쳤다.

마운드가 무너지며 일방적으로 밀린 것이 치명타였다. 선발 중책을 맡았던 문동주(4⅓이닝 4실점 3자책)와 류현진(3이닝 7실점)이 LG 타선에 뭇매를 맞고 조기 강판했다.

수세에 몰린 한화가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선발 투수부터 기세가 오른 LG 타선을 압도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3차전 선발 투수 폰세의 역할이 더더욱 중요해졌다.

폰세는 올 시즌 KBO리그를 평정하며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 1위에 올라 외국인 선수 최초로 '투수 4관왕'에 올랐다. 특히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한 경기 9이닝 최다 탈삼진과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는 정규시즌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폰세는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5자책)으로 고전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아 쑥스러운 승리를 따냈다.

KS 진출의 명운이 걸렸던 PO 최종 5차전에서도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1실점(자책)으로 버티며 승리 투수가 됐다. 다만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안정감 있는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

폰세는 올 시즌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지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유일하게 승리를 수확하지 못한 팀이 LG다.

그는 LG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각각 7이닝 8탈삼진 4실점, 6이닝 10탈삼진 1실점으로 괜찮은 투구를 펼쳤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에 맞서는 LG는 손주영 카드를 꺼냈다. 옆구리에 담 증세를 보인 요니 치리노스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면서 '4선발' 손주영이 먼저 출격하게 됐다.

손주영은 LG의 차세대 토종 에이스로 평가받는다. 그는 올 시즌 30경기 11승6패 평균자책점 3.41로 활약, 2017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기대에 부응했다.

큰 경기 경험은 많지 않다. 손주영은 지난해 가을야구 무대를 처음 밟아 4경기(선발 1경기)에서 1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손주영은 올해 한화를 상대로도 좋은 투구를 펼쳤다. 정규시즌 한화전에 두 차례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1.38(13이닝 3실점 2자책)로 활약했다. 다만 올해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의 선발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새 구장 적응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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