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투' 한화 폰세 "최재훈 믿고 공격적으로 투구했다"[PO5]

5차전 선발 등판해 5이닝 9K 1실점…데일리 MVP
정규시즌 LG 상대 무승…"팀 승리가 더 중요해"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된 한화 폰세가 환호하고 있다. 2025.10.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대전=뉴스1) 서장원 기자 = 팀의 명운이 걸린 경기에서 호투를 펼쳐 한화 이글스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진출을 이끈 에이스 코디 폰세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폰세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 11-2 승리를 견인했다.

KS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호투한 폰세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지난 18일 PO 1차전에서 삼성 타선에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실점(5자책)으로 혼쭐이 났던 폰세는 이날은 달라진 투구로 부진을 씻어냈다.

5회를 제외하고 1~4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상대를 압도하진 못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경기 후 폰세는 "오늘은 공격적인 투구를 했고, 포수 최재훈을 믿었다. 최재훈이 원한 구종을 잘 던진 것이 좋은 투구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폰세가 삼성 디아즈의 타구가 날아오는 것을 보며 피하려 하고 있다. 2025.10.24/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이날 폰세는 3회초 삼성 르윈 디아즈의 강습 타구에 왼쪽 가슴을 맞고도 재빨리 공을 주워 타자 주자를 아웃시키는 투혼을 보였다.

당시 상황을 떠올린 폰세는 "그때는 어떻게든 타자 주자를 아웃시켜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타구에 맞고 나서 아프긴 했지만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폰세는 5회말 김성윤과 구자욱을 차례로 아웃시킨 뒤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는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한화 팬들을 향해 포효했다.

폰세는 "문동주가 포효하는 법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본보기로 보여줬다"며 웃었다. 이를 들은 문동주는 "폰세는 아메리칸 스타일이고 나는 나만의 스타일이 있다"면서 "시리즈가 남아 있으니 기회가 되면 한 수 가르쳐 주겠다"고 화답했다.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선발 폰세가 5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이날 폰세는 5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2025.10.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정규시즌 리그를 제패하며 '투수 4관왕'을 차지한 폰세는 9개 구단 중 LG에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2번 만나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폰세는 "내 승리는 중요하지 않다. 내 역할은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것"이라며 "내 승리보다 팀 승리 위주로 투구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PO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한 폰세는 KS에서는 등판 순번이 뒤로 밀릴 전망이다.

폰세는 "플레이오프에 내가 두 번 던졌다고 팀이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동료들을 믿고 있기에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