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나이' 삼성 최원태, 뭇매 맞고 3⅓이닝 5실점 강판[PO5]
3회 야수 실책까지 겹쳐 대량 실점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포스트시즌에서 대단한 호투를 펼쳐 '폰태'라는 별명을 얻었던 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끝장 대결에서 무너졌다.
최원태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고전했다.
2015년 프로 데뷔 후 큰 무대에 약했던 최원태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가을 사나이'로 환골탈태했다.
지난 9일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를 펼친 최원태는 19일 한화와 PO 2차전에서도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던 삼성은 승부처마다 활약한 최원태 덕분에 PO까지 올라 한화와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팽팽하게 맞설 수 있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지금 흐름이나 분위기가 좋다. '가을 사나이'답게 하던 대로 하면 될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다만 최원태는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치른 마지막 승부에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최원태는 1회말부터 흔들렸다. 손아섭에게 안타,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한화의 테이블세터를 모두 출루시켰다.
한화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문현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노시환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최원태의 148㎞ 직구가 한 가운데 몰렸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채은성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최원태는 제구 난조로 하주석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태연을 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힘겹게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말을 탈삼진 2개를 솎아 삼자범퇴로 처리한 최원태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팀이 1-2로 추격하던 3회말, 다시 흔들리며 3점을 헌납했다.
최원태는 문현빈에게 2루타, 노시환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몰리더니 채은성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난타를 당하던 최원태는 야수의 수비도 도움까지 받지 못했다. 2루수 류지혁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이후 2사 3루에서는 김태연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이재현의 원바운드 송구를 1루수 르윈 디아즈가 잡지 못해 최원태의 실점이 5점으로 늘었다. 공식 기록은 이재현의 송구 실책.
4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최원태는 첫 타자 심우준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한화 타선이 두 바퀴 돌자, 삼선 벤치는 최원태를 두 번째 투수 이승민과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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