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선물?…김원형 두산 감독 "내부 FA와 다 계약했으면"

이영하·최원준·김재환 등 5명 FA 자격…"구단 힘 써주길"
코칭스태프도 구성 중…"70% 완료, 유능한 분 모셔올 것"

김원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이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미소짓고 있다. 김 감독의 계약 조건은 계약기간 2+1년, 총액 20억 원(계약금 5억 원·연봉 5억 원)이다. 2025.10.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내부 FA가 중요한 것 같다. 구단에서 힘 좀 써주셨으면 좋겠다."

두산 베어스 12대 사령탑으로 현장에 복귀한 김원형 감독의 말이다.

김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지난 2023시즌 종료 후 현장을 떠나 야인생활을 했던 그는 2년 만에 두산 감독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김 감독은 올해 정규시즌을 9위로 마치며 가을 야구에서 탈락한 두산을 재건해 강팀의 면모를 되찾고 가을 야구에 복귀시켜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두산에 대한 여러 가지 정확한 분석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드러나 있는 수치로 봤을 때 투타 모두 성적이 중위권이더라. 특히 수비적인 부분이 안 좋다 보니 순위가 하락한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통상 구단은 새로 부임한 감독에게 흔히 말하는 '취임 선물'을 안겨 힘을 실어주곤 한다. 시즌 종료 후 팀 전력에 도움이 될 만한 선수가 여럿 시장에 나오는 만큼, 두산이 김 감독을 위해 지갑을 열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원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이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곽빈, 양의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감독의 계약 조건은 계약기간 2+1년, 총액 20억 원(계약금 5억 원·연봉 5억 원)이다. 2025.10.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그러나 김 감독은 외부 FA보다 내부 FA를 먼저 언급했다. 두산은 시즌 종료 후 투수 이영하와 최원준, 외야수 김재환과 조수행 등 총 4명이 FA 자격을 얻는다. 2023시즌 종료 후 두산과 2+2년 계약을 맺은 투수 홍건희는 계약 조건에 따라 옵트아웃을 행사하고 시장에 나갈 수 있다.

5명의 선수 모두 두산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만큼, 내년 시즌 전력 유지를 위해서는 붙잡아야 한다.

김 감독은 "우선 내부 FA가 중요한 것 같다. 아직 사장님, 단장님께 FA에 대해서는 말을 안 했다. 욕심 같아선 내부 FA 선수 다 계약했으면 좋겠다. 구단에서 힘을 써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 감독을 곁에서 보좌할 코칭스태프 조각도 맞춰가는 중이다.

김 감독은 "현재까지 70% 정도 완성됐다. 남은 부분은 앞으로 프런트와 논의해야 한다. 감독으로서 능력도 중요하지만 코치진 능력도 필요하다. 유능한 분들을 모셔올 것"이라고 밝혔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