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에이스 폰세 vs 가을남자 최원태…KS 이끌 '빅게임 피처'는[PO]
한화-삼성 24일 대전서 최종 5차전 선발투수 중책
벼랑 끝 승부, 양 팀 모두 가용 인원 총동원 전망
- 권혁준 기자
(대구=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시리즈 진출 팀을 가리기 위한 승부는 결국 끝까지 간다. 슈퍼에이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 '가을 남자'로 거듭난 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팀의 한국시리즈를 좌우할 마지막 카드로 나선다.
한화와 삼성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맞붙는다.
한화가 1, 3차전을, 삼성이 2, 4차전을 잡으면서 양 팀은 2승2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마지막 5차전을 잡는 팀이 최종 승자가 돼 한국시리즈에 오르게 된다.
최종 5차전 선발투수는 폰세와 최원태다. 폰세는 1차전, 최원태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각각 승리투수가 됐다.
다만 경기 내용은 상반됐다. 정규시즌 리그를 호령하던 폰세는 삼성 강타선에 혼쭐이 나면서 6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다. 타선이 터져준 덕에 승리투수가 됐지만 '쑥스러운 승리'였다.
반면 최원태는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이어 PO 2차전에서도 역투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2차전에서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2023년 한국시리즈, 2024년 PO 등 여러 차례 가을 무대에서 흔들렸던 그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가을 남자'로 완벽 부활했다.
정규시즌 성적만으로 본다면 한화 쪽으로 기울었을 선발 매치업이지만, 최원태의 '각성 모드'로 인해 승부는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워졌다.
양 팀 모두 시리즈 내내 활발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한화는 문현빈과 노시환, 하주석 등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삼성은 고른 활약 속에서도 김영웅이 단연 돋보인다.
김영웅은 3~4차전에서만 3점홈런 3개를 쏘아 올렸다. 특히 4차전에선 6회 동점홈런, 7회 역전홈런을 터뜨려 벼랑 끝에 몰렸던 팀을 구했다.
4차전 한화가 그랬듯, 선발투수가 잘 던져도 불펜이 무너지면 흐름은 급격히 넘어갈 수밖에 없다. 폰세와 최원태 이후 나오는 투수들의 활약 역시 중요한 이유다.
시리즈 최종전인만큼 양 팀 다 모든 자원을 쥐어 짜낼 수밖에 없는 경기다. 한화는 2선발 라이언 와이스에, 3차전 4이닝을 던진 문동주까지 대기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 역시 1차전 선발, 4차전 구원 등판한 헤르손 가라비토를 비롯해 모든 투수가 출격 대기 한다.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대권을 노리게 되고, 삼성이 이기면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높은 무대에 오른다.
아울러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2015년 이후 역대 2번째로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팀이 된다. 삼성에 앞서 2021년 두산 베어스가 4위로 시작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다만 당시엔 코로나19 여파로 준PO와 PO가 모두 3전 2선승제로 치러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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