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지혁 "큰 경기 즐기는 후배들 멋있어…10년은 거뜬" [PO3]

공격 이끄는 김영웅·이재현·김지찬·김성윤 등 칭찬
한화와 1승1패 '팽팽'…"한 경기 한 경기 집중"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3루 주자 류지혁이 김성윤의 2루수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당하고 있다. 2025.10.1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대구·서울=뉴스1) 권혁준 이상철 기자 =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류지혁(31)이 한뼘 더 성장하며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는 후배들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지혁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형들이 못하고 있는데 김영웅, 이재현, 김지찬, 김성윤 등 어린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어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서 5위 NC 다이노스를 꺾었고, 기세를 몰아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도 3위 SSG 랜더스를 제압했다. 2위 한화 이글스를 만난 PO에서도 2차전까지 1승1패로 맞서며 선전하는 중이다.

삼성은 상대 외인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출격한 PO 두 경기에서 총 15점을 뽑는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김영웅이 타율 0.571과 3타점으로 활약했고, 김성윤도 타율 0.400으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이재현 역시 타점 3개를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삼성 김영웅이 2회초 1사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2025.10.1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류지혁은 "후배들이 큰 경기임에도 (긴장하지 않고) 즐기고 있다. 자기 역할을 다하는 걸 보면서 참 멋있다고 느꼈다"며 "다들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한 것 같다. 야수만 보면 앞으로 10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내실이 아주 잘 다져졌다"고 말했다.

사기가 충만한 삼성은 홈에서 열리는 PO 3·4차전을 잡고 한국시리즈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류지혁은 "(포스트시즌에서) WC부터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데 체력적으로 부담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 팀에는 큰 도움이 됐다"며 "정규시즌을 계속 치르는 느낌으로, 포스트시즌에 대한 압박감이 없다. 평소 하던 대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래에서 올라온) 우리는 잃을 게 없다. 그래서 더 과감하게 경기한다"며 "아직 업셋을 생각할 상황이 아니다. 지금껏 잘해왔으니 계속 한 경기, 한 경기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뭉쳐있다"고 덧붙였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