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향방 가를 3차전…한화 류현진 vs 삼성 후라도 선발 격돌[PO]
류현진, 정규시즌 삼성 상대 2경기 1승 ERA 4.50
후라도는 한화전 2경기 2승 ERA 0.64 활약
- 서장원 기자
(대전=뉴스1) 서장원 기자 =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대전 2연전에서 1승씩을 나눠 가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3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류현진과 아리엘 후라도를 예고했다.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경기라 두 선발 투수의 어깨가 무겁다.
삼성은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PO 2차전에서 7-3으로 승리,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시리즈 전적 1승1패가 된 두 팀은 하루 휴식 후 장소를 대구로 옮겨 21일 3차전을 치른다.
1차전 승리 후 일격을 당한 한화는 3차전에 베테랑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3차전 선발 투수는 다들 아실 것"이라고 힌트를 준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종료 후 "3차전 선발은 류현진"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한화 복귀 2년 차인 올해 정규시즌에서 26경기에 등판해 9승7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전성기만큼의 성적은 아니지만, 팀의 3선발이자 투수진 최고참으로서 야구장 안팎에서 중심을 잡으며 한화의 7년 만의 가을 야구 복귀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PO 3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앞선 1, 2차전에서 외인 원투펀치 코디 폰세(6이닝 6실점 5자책)와 라이언 와이스(4이닝 5실점)가 모두 부진한 터라 류현진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정규시즌 삼성을 상대로는 2경기에 등판했는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10이닝 동안 5실점 했고, 르윈 디아즈와 이재현에게 각각 홈런 한 방씩을 맞았다.
3차전이 열리는 대구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지난 4월 5일 대구 경기에서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홈런 두 방을 모두 라이온즈파크에서 맞았다.
PO 3차전에서도 악몽이 재현되면 한화의 팀 분위기는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큰 경기에 강한 베테랑의 관록을 보여줘야 할 때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외국인 투수 후라도가 나선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차전 선발로 원태인과 후라도를 고민하다가 원태인에게 휴식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후라도를 먼저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정규시즌 15승(8패)을 거두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한 후라도는 한화를 상대로도 호투를 펼쳤다.
2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 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0.64에 불과했다. 14이닝 동안 단 1점밖에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펼쳤다.
후라도는 가을 야구에서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안정감을 찾으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6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후라도는 11일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9회말 구원 등판했지만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을 떠안았다.
그러나 다시 선발로 돌아온 14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완벽히 반등했다.
superpow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