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수놓을 루키 맞대결…한화 정우주 vs 삼성 배찬승[PO]

나란히 데뷔 시즌부터 중용…핵심 불펜 자리매김
배찬승 PS 4경기 등판…정우주도 가을야구 준비

2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정우주가 7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5.9.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는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있다. 데뷔 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낸 루키 투수 정우주(한화)와 배찬승(삼성)의 자존심 대결도 그중 하나다.

2006년생으로 아마추어 시절부터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동갑내기 두 선수는 프로 입단 후 각각 소속팀 핵심 불펜 자원으로 자리매김했고, 이제는 가을 야구에서 자웅을 겨룬다.

한화와 삼성은 17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PO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전날(16일) PO 출전 선수 30인 명단을 발표했는데, 한화와 삼성 모두 신인 선수가 1명씩 포함했다. 한화는 정우주, 삼성은 배찬승이다.

둘 다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에 올 시즌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우주는 51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5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시즌 막판에는 두 차례 선발 기회를 받아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신인인 만큼 시즌 초반엔 편한 상황에서 주로 등판했지만, 실력으로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점차 입지를 넓혀 준필승조로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당당히 포스트시즌 엔트리 한자리까지 꿰찼다.

1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배찬승이 8회초 1사 1,3루 상황 SSG 한유섬을 삼진으로 잡은 뒤 포수 강민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10.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찬승도 불펜이 약한 삼성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데뷔 시즌부터 65경기에 등판하는 등 벤치의 무한 신뢰를 받았다. 2승3패에 19홀드를 올렸고,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로 필승조의 한 축을 맡으며 삼성 마운드의 핵심 자원이 됐다.

배찬승은 가을 야구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9회 구원 등판한 배찬승은 삼진 2개를 잡아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성공적인 가을 야구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진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에는 3경기에 구원 등판했는데, 2차전 ⅔이닝 무실점 이후 3차전에서 홈런을 맞고 2실점(1자책)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4차전에서 다시 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자신감을 회복했다.

PO에서도 배찬승의 역할은 필승조다. 불펜 뎁스가 약한 삼성에 배찬승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가을 야구 활약을 통해 쓰임새는 더욱 넓어졌다.

KBO리그와 더 나아가 미래의 한국 야구를 책임질 두 영건의 맞대결. 한화와 삼성이 펼칠 가을 야구에 재미를 더해줄 관전 포인트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