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부진 잊어라…'철벽 수호신' 김재윤이 돌아왔다[PO]
준PO 4경기 모두 등판해 무실점 3세이브
정규 시즌 기복 털고 반등…우려 씻고 뒷문 강화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살아나고 있다. 가을 야구를 계속 이어가려는 삼성엔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김재윤은 앞서 치른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매 경기 1이닝씩을 소화했는데 피안타 하나 없이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피칭을 펼쳤다.
김재윤의 활약 속에 삼성도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먼저 3승(1패)을 따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김재윤은 등판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세이브를 수확했다. KT 위즈 소속이던 지난 2022년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세이브를 올린 김재윤은 준플레이오프 통산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재윤의 가을 야구 성적은 4경기 3세이브, 평균자책점 0이다. 불안한 불펜이 큰 걱정거리였던 삼성에 김재윤의 역투는 가뭄에 단비와 같다.
정규 시즌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무게감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끝판대장' 오승환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재윤은 정규 시즌 기복 있는 모습으로 우려를 샀다.
삼성의 마무리를 맡아 올 시즌을 시작했지만, 6월까지 35경기에서 5세이브 평균자책점 6.68로 부진했다.
거듭된 부진 속에 김재윤은 프로 3년 차 신예 이호성에게 마무리 자리를 넘기기도 했다.
허리 부상까지 겹쳐 회복에 집중한 김재윤은 7월(평균자책점 2.25)을 거쳐 8월 평균자책점이 1.26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9월 들어 다시 부침을 겪었다. 등판한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6.48까지 치솟았다.
불안하게 정규 시즌을 마무리한 김재윤은 포스트시즌에서 완벽하게 반등하며 자신을 향한 우려를 씻어내고 있다.
오승환의 은퇴로 정신적 지주가 사라진 삼성 마운드에 김재윤의 호투는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김재윤과 더불어 배찬승, 이호성 등 영건들도 가을 야구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불안 요소였던 삼성 불펜은 갈수록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김재윤은 "올해 기복이 심해 개인적으로 힘든 시즌이었다.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좀 더 힘을 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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