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탈락' SSG 김광현 "약속 못지켜 죄송…더 나아져 돌아오겠다"

4차전서 5이닝 1실점 호투…팀은 2-5로 져 탈락

1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SSG 선발 김광현이 5회말 무사 삼성 강민호를 내야 땅볼로 잡아낸 뒤 3루수에게 공을 받고 있다. 2025.10.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팀의 가을 야구 탈락에도 빛나는 역투를 펼친 김광현(SSG 랜더스)이 2025시즌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김광현은 15일 SNS에 "올 시즌 팬 여러분의 성원과 응원은 그 어느 시즌보다 뜨겁고 열정적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나 저는 시즌 전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팬들을 향해 고개 숙였다.

올 시즌 팀의 주장을 맡은 김광현은 정규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0승10패,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다. 이름값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자존심을 지켰다.

'큰 경기'에 강한 김광현의 진가는 포스트시즌에서 빛났다.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5이닝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SSG 선발 투수 중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하며 유일하게 제 몫을 했다.

1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SSG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10.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그러나 SSG는 삼성에 2-5로 패했고,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탈락했다. 김광현의 가을 야구도 끝이 났다.

김광현은 "첫 주장을 하게 돼 많은 부담과 부침이 있었는데, 대표팀 이하 프런트,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와 선후배들이 많이 도와줘서 시즌을 완주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아울러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도 약속했다.

김광현은 "3위라는 성적이 낮은 순위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운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내년 시즌엔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선수단 모두 다시 한번 준비 잘해서 돌아오겠다"면서 "저 또한 작년 시즌과 올 시즌 실패를 교훈 삼아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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