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평균자책점 '1.05'…삼성 선발 얕봤다간 큰 코 다친다[PO]
최원태·원태인·가라비토·후라도 준PO서 릴레이 호투
한화는 폰세·와이스·류현진·문동주 리그 최강 선발진 구축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한화는 프로야구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 직행했고, 4위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T를, 준플레이오프에서 SSG를 꺾고 여기까지 왔다.
두 팀의 컬러는 확연히 다르다. 정규 시즌 팀 홈런 1위를 차지한 삼성이 '타격의 팀'이라면, 팀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한화는 '마운드의 팀'이다.
그러나 한화에 비해 열세라고 평가받던 삼성의 선발진이 준플레이오프에서 연이어 호투를 펼치면서 선발 맞대결에서도 혈투를 예고했다.
삼성 선발진의 최대 반전은 최원태다.
가을 야구에서 연이은 부진으로 우려를 샀던 최원태는 지난 9일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원태의 '깜짝 호투'에 힘입어 삼성은 1차전을 5-2로 꺾었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호투로 최원태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
삼성 선발진의 호투는 계속됐다. 2차전에서는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선발 헤수스 가라비토는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이어 3차전에 선발 등판한 토종 에이스 원태인도 6⅔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고, 4차전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삼성의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보탰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한 삼성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1.05에 불과하다.
삼성이 상대하는 한화는 리그 최고 수준의 마운드를 자랑하는 팀이다.
정규 시즌 33승을 합작한 외인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여기에 류현진과 문동주로 이어지는 토종 투수까지 선발진의 위력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확정한 'MVP 유력 후보' 폰세는 한화의 '필승 카드'다.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폰세는 정규 시즌 삼성을 상대로 1경기에 나섰는데,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토종 투수 중에는 문동주가 삼성에 강세를 보였다.
정규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선발승을 따냈다. 18이닝 동안 5실점했고, 2.50의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선발진 뿐 아니라 한화는 불펜도 평균자책점 2위(3.63)에 오를 만큼 퀄리티가 좋다. 선발이 앞에서 잘 끌어주면 든든한 불펜이 대기하고 있어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홈런왕' 르윈 디아즈를 위시한 삼성의 강타선을 한화 선발 투수들이 얼마나 봉쇄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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