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진출 좌절 SSG 이숭용 감독 "패배 가슴 깊이 새기고 내년 준비"

삼성과의 준PO 4차전서 2-5 패…시리즈 1승3패
"예상 못한 정규 3위…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것"

1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8회초 무사 1,3루 상황 박성한의 동점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한 정준재, 오태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10.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대구·서울=뉴스1) 이상철 권혁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에 '업셋'을 당하면서 시즌을 마감한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SSG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4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밀린 SSG는 탈락이 확정됐다. 정규시즌 3위로 준PO에 직행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친 삼성에 덜미 잡혔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타격 사이클이 떨어져 있던 상태에서 시리즈를 치른 것이 아쉽다"면서 "준비를 잘했는데 아쉽다. 결국 못 쳐서 졌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1년간 고생했다고 말했다. 이번 준PO 패배를 가슴 깊이 새기고 내년에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1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디아즈가 8회말 2사 1루 상황 역전 투런홈런을 친 뒤 홈으로 향하고 있다. 2025.10.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SSG는 이날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게 7이닝 동안 꽁꽁 묶이며 0-2로 끌려갔다.

그러다 8회초 박성한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는데, 계속된 무사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8회말 르윈 디아즈, 이재현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면서 주저앉았다.

이숭용 감독은 "8회 역전을 했다면 분위기를 가져왔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게 아쉽다"면서 "마운드는 김광현이 김광현답게 잘 던졌고, 이로운은 홈런을 맞았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좋은 경험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전날 3차전에서도 실점한 이로운을 동점 상황에서 밀어붙인 것에 대해선 "이로운의 구위가 나쁘지 않다고 봤다"면서 "역전을 했다면 조병현을 올릴 수도 있었겠지만, 8회 동점 상황에서 올리는 건 아니라고 봤다. (조병현은)9회 등판할 예정이었다"고 했다.

SSG는 이날 구원 등판을 준비한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도 끝내 기용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숭용 감독은 "필승조 투수들이 잘 막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내보내지 않았다"고 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올 시즌 우리가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해냈다"면서 "포스트시즌에서 더 높이 올라갔다면 더 좋았겠지만 잘했다. 부족한 부분을 더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상과 부침 속에서도 발휘해 준 선수들의 보이지 않는 저력, 코치진의 노력 등을 모두 칭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