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또 쏟아진 비에 기온 '뚝'…변덕스러운 날씨 변수 [준PO4]

오전 9시 지나 비 그쳤지만 기온 뚝 떨어져
SSG-삼성,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집중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삼성 공격 시작 때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되고 있다. 2025.10.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리는 대구 지역에 밤새 비가 쏟아졌다. 빗줄기는 14일 오전 9시를 지나 그쳤지만 기온은 뚝 떨어졌다. 쌀쌀해진 날씨는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1승1패 후 3차전 승리로 우위를 점한 삼성은 4차전마저 잡고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서둘러 확정지으려 하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SSG는 반격을 펼쳐 '안방' 인천에서 열리는 최종 5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 간다는 각오다.

10월 들어 유난히 자주 내리는 가을비는 이번 포스트시즌의 변수로 떠올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경기는 비 때문에 경기 시작이 늦어졌고,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하루 연기됐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도 1회말 도중 폭우가 쏟아져 37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3차전이 끝난 뒤에는 빗줄기가 더더욱 거세졌고, 야구장 그라운드에도 대형 방수포가 깔렸다.

다행히 4차전이 연기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대구 지역에 내린 비는 그쳤고 낮 이후 비구름대에서 벗어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날보다 기온이 2~3도 낮아졌는데,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 온도는 17~18도 정도까지 떨어져 추위를 느낄 정도다.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대3 승리를 거둔 삼성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10.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야구는 종목 특성상 미세한 감각이 중요하고 날씨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투수는 실투가 늘어날 수 있고, 야수는 타격 밸런스가 흔들릴 수 있다. 몸이 경직돼 실책이 나오는 데다 부상도 조심해야 한다.

SSG와 삼성은 반복되는 비와 쌀쌀해진 날씨로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더욱 각별하게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한두 번 정도는 괜찮은데, 비가 오고 그치기를 반복하면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