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 후유증 일축' 이숭용 SSG 감독 "앤더슨 몸 상태 완벽"[준PO3]
앤더슨 장염 앓아 등판 연기, 3차전 출격
포수 교체, 베테랑 이지영 시리즈 첫 선발 출전
- 이상철 기자
(대구=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건강을 회복하고 출격하는 '에이스' 드류 앤더슨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냈다.
SSG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5선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홈에서 1승1패를 기록하고 적진에 온 SSG는 이날 앤더슨을 앞세워 시리즈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역대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 후 3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00%(7번 중 7번)에 달한다.
이날 SSG의 믿는 구석은 앤더슨이다.
앤더슨은 올해 30경기 12승7패 245탈삼진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 SSG를 정규시즌 3위로 이끌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장염을 앓아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건너뛰었던 앤더슨은 건강을 회복, 3차전에 나서게 됐다.
이숭용 감독은 앤더슨의 컨디션에 대해 "(9월29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첫 등판이라) 실전 감각은 조금 걱정스럽지만, 몸 상태는 완벽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대로 식사하지 못해 체중이 3㎏ 빠졌지만, 지금은 식사도 잘한다. 체중도 다시 올라왔고, 컨디션도 회복했다"고 전했다.
SSG는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안상현(2루수)-이지영(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2차전과 비교해 가장 큰 특징은 포수 교체다. 조형우 대신 베테랑 이지영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앤더슨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이 감독은 "조형우의 컨디션을 살폈는데 지난 두 경기에서 너무 긴장하며 뛰었는지 오늘 몸이 무거워 보였다"며 "이지영은 (조형우 못지않게) 능력이 출중한 포수이고, 최근 3년간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의 공을 잘 쳤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2차전에서 아리엘 후라도를 불펜으로 내세우는 깜짝 카드를 꺼냈다. SSG는 그런 파격 결단을 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필승조를 믿고 선발 투수를 불펜으로 변칙 기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KT 위즈와 5위 결정전에서 김광현을 불펜으로 썼다가 패했던 경험이 있다. 정답은 없지만, 결국 순리대로 가야 한다. 우리 불펜은 10개 구단 중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등판하는 불펜 투수들이 더 잘하려고 욕심내지 않고 정규시즌처럼 하던 대로 하면 된다. 정규시즌 퍼포먼스만 보여주면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다"며 필승조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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