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방패' SSG 무너뜨릴 비책?…디아즈의 한 방이 필요해[준PO]

준PO서 타격감 살아났지만 홈런은 아직
정규 시즌 라팍서 32홈런…SSG 마운드 깰 한 방 절실

30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1사 1,3루 상황 삼성 4번타자 디아즈가 중월 3점 홈런을 쏘아올려 시즌 50홈런 달성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9.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가을 야구에서 침묵 중인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의 홈런포는 언제쯤 터질까.

디아즈는 올해 정규 시즌 자타가 인정하는 리그 최고의 타자였다.

시즌 초반부터 매서운 기세로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프로야구 역사상 그 어떤 외국인 타자도 밟지 못한 5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디아즈가 작성한 50(홈런)-150(타점)도 한국 프로야구 최초 기록이다.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사에 한 획을 그었기에 디아즈는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 함께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로 꼽힌다.

그런데 디아즈의 전매특허인 홈런포가 가을 야구에서는 아직 터지지 않고 있다.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안타 조차 생산하지 못했다. 1차전 4타수 무안타, 2차전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는 무안타 침묵을 깼다.

1차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2차전에서는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4번 타자 다운 면모를 보였다. 팀은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디아즈의 활약은 빛났다.

그러나 이 두 경기에서도 바라던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단기전에서는 홈런 한 방이 경기 흐름을 좌우할 수 있기에 삼성도 하루빨리 디아즈의 홈런이 나오길 바라고 있다.

30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1사 1,3루 상황 삼성 4번타자 디아즈가 중월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시즌 50홈런 달성을 하고 있다. 2025.9.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제 삼성은 무대를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옮겨 3, 4차전을 치른다.

디아즈는 정규 시즌 홈에서 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2, 32홈런, 85타점을 기록했다. 50개의 홈런 중 절반이 넘는 홈런을 대구에서 쳤다.

대망의 50홈런도 홈 경기에서 나왔다. 타자 친화 구장인 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는 이점을 십분 활용했다.

준플레이오프는 삼성의 '창'과 SSG의 '방패'의 대결로 압축된다. 삼성이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타선이 SSG의 마운드를 무너뜨려야 한다.

경기 흐름을 바꾸고 상대 기세를 무너뜨리기에 가장 효과적인 것이 홈런이다. 정규 시즌 팀 홈런 1위(161개)에 오른 삼성은 홈에서만 96개의 홈런을 때렸다.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3, 4차전에서는 '홈런 군단' 삼성의 강점이 발휘돼야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그 선봉에 디아즈가 서야 한다. 50홈런 타자의 매서움을 보여줘야 할 타이밍이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