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SSG 감독 "선발 김건우가 잘 막아야…반드시 잡겠다"[준PO2]

"김건우 5이닝 끌어줘야…위기시 문승원·전영준·김민 준비"
"포수 조형우 1차전 긴장…승부처 벤치서 볼배합 낼 수도"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10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0.1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패한 SSG 랜더스의 이숭용 감독이 홈에서 2연패는 없다며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SSG는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PO(5전 3선승제)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1차전을 2-5로 내준 SSG는 2차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장염 증세로 3차전에나 나설 수 있어 신예 김건우가 선발 출전한다. 김건우는 5년 차 좌완으로 이날 경기가 포스트시즌 데뷔전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오늘 경기는 어떻게든 5이닝까지 끌고 가는 것이 키포인트다. 김건우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김건우는 정규시즌 35경기에 등판해 5승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특히 정규시즌 막판 2경기에서 연달아 호투를 펼쳐 눈도장을 찍었다.

다만 큰 경기 경험이 없다는 것이 변수다. 이 감독도 "김건우가 초반에 흔들린다면 문승원과 전영준, 김민까지도 등판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어떻게든 홈팬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건우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포수도 4년 차 신예 조형우다. SSG는 경험 많은 포수 이지영도 엔트리에 있지만 정규시즌 내내 주전 포수로 중용한 조형우에게 다시 힘을 실었다.

SSG 랜더스 김건우.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이 감독은 "시즌 내내 추구했던 방향이 포스트시즌이라고 해서 달라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조형우는 지금까지 잘 해줬다. 이번 시리즈가 어떻게 끝나든 어린 선수에게는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규시즌과 달리 볼 배합 등에서 벤치가 관여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 감독은 "어제 보니 (조)형우가 많이 긴장했더라. 경험 역시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시즌 중엔 볼 배합 사인은 전혀 내지 않았지만, 오늘은 상황에 따라 승부처에선 개입할 여지도 열어놓겠다"고 했다.

SSG는 이날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1차전 선발이었던 류효승과 안상현 대신 김성욱과 정준재가 선발 라인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