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이숭용 SSG 감독 "선수들 너무 긴장했다" [준PO1]
삼성에 2-5 패배…타선은 최원태 공략 실패
"실전 감각 저하도 아쉬움…2차전엔 더 잘할 것"
- 이상철 기자
(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안방에서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첫 경기를 내준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실전 감각 저하가 패인이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이 감독이 이끄는 SSG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2-5로 졌다.
SSG는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가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도 상대 선발 투수 최원태(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에게 꽁꽁 묶여 힘을 쓰지 못했다.
7회말 고명준이 투런포를 터뜨려 추격의 시동을 걸었지만, SSG는 8회말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긴장했다. 화이트와 (포수) 조형우는 포스트시즌이 처음이라 더더욱 긴장했더라"며 "선발 싸움에서 최원태를 흔들지 못해 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려했던 대로 (나흘 만에 경기라서) 실전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다. 그래도 중반 이후 우리 경기력이 서서히 살아났고, 경기를 치를수록 더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SSG는 밀리는 상황에서 이로운, 노경은, 조병현 등 필승조를 모두 투입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우리 투수들이 공을 던진 지 오래돼 점검이 필요했다. 이로운과 조병현은 첫 포스트시즌이어서 테스트를 해봤다“고 설명했다.
SSG는 2차전에 +1 카드로 활용하려던 문승원을 이날 4번째 투수로 기용했다. 문승원은 1⅔이닝 동안 19개 공을 던져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 감독은 "내일 2차전에 김건우가 선발 등판한다. 만약 조기 강판한다면 최민준을 뒤에 붙일 계획인데, 좀 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무득점을 깬 고명준의 2점 홈런은 SSG의 위안거리였다.
이 감독은 "고명준이 홈런을 때리는 등 페이스가 올라왔다. 비록 내야 땅볼을 쳤지만 8회말 이호성과 만루에서 대결하는 걸 보고 더 잘할 것이라는 믿음도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고명준, 조형우, 류효승, 안상현이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긴장했을 텐데, 2차전에서는 더 잘할 것"이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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