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호투' 삼성, SSG에 5-2 승…원정서 기선 제압(종합) [준PO1]
최원태 6이닝 8K 무실점…PS 첫승+데일리 MVP 겹경사
이재현 솔로포-김영웅 투런포…디아즈도 3안타 부활
- 이상철 기자, 서장원 기자
(인천=뉴스1) 이상철 서장원 기자 = 와일드카드전 승자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85.3%를 잡았다.
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홈런 두 방을 앞세워 SSG에 5-2로 이겼다.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85.3%(전체 34번 중 29번)에 달한다. 5전 3선승제 기준으로는 1차전 승리팀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68.8%(16번 중 11번)다.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패 뒤 1승을 따내며 준플레이오프에 올랐고, 그 기세를 몰아 첫판을 따냈다.
선발 투수 최원태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2015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개인 포스트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최원태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이에 맞섰던 SSG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는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 타선은 리드오프 이재현이 결승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사구로 활약, '포테토칩 선정 오늘의 포텐터짐상'을 받았다.
'4번 타자' 르윈 디아즈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5번 타자' 김영웅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 팀은 10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2차전을 펼친다.
2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 투수로 내세우고, 반격을 노리는 SSG는 김건우가 선발 출격한다.
심판이 '플레이볼'을 외치자마자 삼성이 선취점을 땄다.
1회초 1번 타자 이재현은 화이트의 초구 높은 직구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아치를 그렸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초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 기록이었다.
기세를 높인 삼성은 계속 SSG 마운드를 두들겼다.
1회초 2사 1, 2루와 2회초 2사 만루에서 결정적 한 방이 터지지 않던 삼성은 다시 홈런포를 가동해 추가점을 뽑았다.
3회초 선두 타자 디아즈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김영웅이 화이트의 2구 밋밋한 커브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화이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삼성은 3회초 계속된 2사 만루를 놓쳤으나 4회초 2점을 추가했다.
디아즈가 무사 1루에서 우중간 2루타를 쳐서 주자 구자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타점(158개) 신기록을 세운 디아즈의 올해 포스트시즌 3경기 만에 나온 첫 타점이었다.
뒤이어 김지찬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삼성은 5-0으로 달아났다.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SSG는 최원태가 마운드를 내려가자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7회말 최정이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끝에 볼넷을 골라내 1사 1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고명준이 김태훈의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렸다.
SSG는 8회말 2사 후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만루 기회를 잡았다. 홈런 한 방이면 역전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앞서 홈런을 때린 고명준이 타석에 섰지만, 풀카운트 끝에 3루수 땅볼에 그쳤다.
삼성은 9회말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려 SSG의 반격을 차단하고 승리를 따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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