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에서 답답했던 삼성 중심 타선…적지 인천에서 터졌다[준PO1]
홈런 2방 포함 9안타 SSG 5-2 격파
디아즈 3안타·김영웅 2안타 2타점 활약
- 서장원 기자
(인천=뉴스1) 서장원 기자 =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좀처럼 터지지 않았던 삼성 라이온즈 중심 타선이 인천으로 건너와 폭발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타선이 침묵해 애를 먹었던 삼성은 방망이의 힘으로 SSG 랜더스를 격침하고 준플레이오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SG를 5-2로 꺾었다.
중요한 1차전을 잡아낸 삼성은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85.3%를 확보했다.
삼성은 앞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승1패를 거두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막판부터 상승세가 무섭던 NC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지만,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 타율 0.115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정규 시즌 홈에서 불을 뿜었던 타선인데 하필 가을 야구 들어 침체에 빠졌고 득점권 상황에서 적시타가 한 방도 터지지 않는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특히 외국인 타자 최초로 50홈런 고지를 밟은 르윈 디아즈와 정규 시즌 막판 불을 뿜었던 구자욱의 방망이가 7타수 무안타로 차갑게 식었다.
이들과 클린업 트리오를 이룬 김영웅도 2경기 5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걱정을 안고 인천으로 향한 삼성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구자욱 3번, 디아즈 4번, 김영웅 5번 타순을 유지하며 믿음을 보냈다.
디아즈는 경기 전 "타격은 오르락내리락하기 마련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고 이번 시리즈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반등을 자신했다.
그리고 이들은 '원조 홈런 공장'인 랜더스필드에서 보란 듯이 반등에 성공했다.
디아즈가 먼저 막힌 혈을 뚫었다. 1-0으로 앞선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 가을 야구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러자 김영웅이 응답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그는 SSG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의 2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디아즈는 4회초에도 무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 타점까지 추가했다.
구자욱은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지만 볼넷과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중심 타선 뿐 아니라 이날 삼성은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고르게 활약했다.
1번 타자로 출전한 이재현은 1회 리드오프 초구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선발 라인업에 새롭게 들어온 김태훈도 6번 타순에서 안타를 뽑았다.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김지찬은 대타로 투입돼 적시타를 날려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도합 6안타에 그쳤던 삼성은 이날만 홈런 2개 포함 9개의 안타를 때려내면서 실종됐던 타격감을 되찾았다.
우려를 낳았던 디아즈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김영웅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쌍끌이했다는 것도 삼성 입장에서는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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