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의 106구' 삼성 원태인, 6이닝 무실점 역투…승리 발판 마련[WC2]
4피안타 2사사구 내줬으나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
삼성 6회까지 2-0 리드…승리시 준PO 진출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혼신의 역투를 펼쳐 보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원태인은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원태인은 팀이 2-0으로 앞선 7회 김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원태인은 승리투수가 되고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하기 위해 등판한 원태인은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선보였다.
그는 1회초 김주원, 최원준을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선을 제압했다. 2사 후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맷 데이비슨을 7구 승부 끝에 2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1회말 NC 선발 로건 앨런이 제구 난조를 보였고 삼성이 2득점, 원태인은 리드를 업고 마운드에 올랐다.
2회초 선두타자 권희동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원태인은, 이우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서호철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휘집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는 김정호를 3구 삼진, 김주원과 최원준을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처리했다.
원태인은 4회초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아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데이비슨을 초구에 내야 뜬공으로 잡은 데 이어 권희동을 3루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이후 이우성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는데, 대타 오영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회초엔 김휘집, 김정호, 김주원을 연달아 뜬공으로 잡아내며 다시 한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6회초가 최대 고비였다. 최원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박민우에게 볼넷, 데이비슨에게 몸 맞는 공을 허용했다. 처음으로 나온 사사구였다.
NC가 박건우를 대타로 내며 승부수를 띄웠는데, 원태인은 과감한 승부로 루킹삼진을 끌어내며 고비를 넘겼다. 이후 이우성마저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고, 원태인은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그는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홈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어 인사하며 화답했다.
삼성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리드 지키기에 나섰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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