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등판 불발' 한화 폰세, 한 번 더 마운드 오른다

27일 몸 풀다 우천 취소, 등판 일정 미뤄져
루키 정우주 28일 출격…"타선 한 바퀴 맡길 것"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2025.9.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이상철 기자 = 비 때문에 LG 트윈스전 등판이 불발된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가 정규시즌 막판 한 번 더 마운드에 오른다.

김경문 한환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선발 투수를 폰세에서 정우주로 바꾼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폰세가 어제 경기 시작을 기다리면서 (불펜에서) 너무 많은 공을 던졌다. 부득이하게 등판 일정을 뒤로 더 미룰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화와 LG의 정규시즌 최종전은 당초 28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비 때문에 약 한 시간 지체되다 결국 하루 연기됐다.

한화는 경기가 개최될 걸 대비했고, 선발 등판이 예정됐던 폰세도 불펜에서 공을 던지는 등 몸을 풀었다.

그러나 결국 경기 일정이 하루 연기되면서 폰세 카드도 허무하게 날아갔다. 한화는 29일 경기에 '루키' 정우주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반면 LG는 28일 경기에 등판 예정이었던 임찬규가 29일 경기 선발 투수로 나선다.

한화(81승3무56패)는 이날 LG(85승3무53패)를 상대로 패하거나 비길 경우 역전 우승 경우의 수가 사라진다.

정규시즌 2위가 확정돼도 폰세는 개인 타이틀 경쟁과 포스트시즌 준비를 위해 한 차례 더 출격할 예정이다.

폰세는 올 시즌 28경기에 나가 17승1패 242탈삼진 평균자책점 1.85으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승률 부문 1위를 예약했지만 탈삼진 타이틀을 놓고 드류 앤더슨(240개·SSG 랜더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오른쪽)과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2025.9.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다만 구체적으로 폰세의 다음 등판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폰세가 한 번 더 등판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중요한 LG와 경기에 나가지 못해 팀에 미안한 마음도 크더라"며 "(무리하지 않기 위해) 폰세가 (다음 등판에서) 5이닝 정도만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발 투수 임무를 맡은 정우주에 대해서는 "일단 1~9번 타자까지 타선이 한 바퀴 돌 때까지 지켜본 다음에 불펜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팬을 위해서도 재미없으면 안 되지 않나. 끝까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는 이날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도윤(유격수)-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이원석(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아울러 투수 박성원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투수 이상규를 말소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