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경기' 앞둔 이강철 감독 "몇 년이나 할까 했는데, 잘 버텼다"

첫 해 빼고 매년 가을야구…올해도 PS 진출 유력
"3위 SSG와 2연전 중요…헤이수스 불펜 대기"

이강철 KT 위즈 감독. /뉴스1 DB ⓒ News1 오대일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사령탑으로 1000번째 경기를 앞뒀다. "그래도 잘 버텼다"며 웃어 보인 이 감독은 개인의 영광을 뒤로 하고 다시 치열한 순위 싸움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T는 2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감독은 이날로 정규시즌 1000번째 경기를 치르게 된다.

기록을 생각하지 못했다는 이 감독은 "처음에 왔을 땐 몇 년이나 있을까 했는데, 그래도 잘 버티고 잘 이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첫해 승률 5할부터 시작해서 우승도 해봤고, 선수들 덕에 여기까지 왔다"면서 "코칭스태프도 고생 많았고 프런트도 잘 도와주셨다. 앞으로도 좀 더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 /뉴스1 DB ⓒ News1 박지혜 기자

2019년 KT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부임 첫 시즌(6위)을 제외하고 매 시즌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2021년엔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 역시 6위 NC 다이노스에 2.5게임 차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이 감독도 당장 '1000경기' 개인 기록보단 팀 상황에 집중하고 있다. 6위 NC와의 격차가 꽤 벌어졌지만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진 않았고, 3위 SSG 랜더스와 2.5게임, 4위 삼성 라이온즈와 1게임 차이기에 순위를 더 높일 여지도 있다.

이 감독은 "일단 9월 안에는 어느 정도 순위가 확정돼야 포스트시즌을 대비할 수 있다"면서 "괜히 3위까지 바라보고 총력전을 펴다 이도 저도 아니게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오늘과 내일 SSG와의 2연전이 중요하다. 격차를 어느 정도 줄여놓으면 3, 4위도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면서 "그런데 삼성이 잘 안 진다"며 웃어 보였다.

KT는 이번 2연전에서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불펜 대기 시킨다.

이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2경기 중 한 경기에 헤이수스를 투입할 예정"이라면서 "오늘 헤이수스가 등판하면 내일 경기엔 (또 다른 선발투수) 오원석이 불펜 대기 한다"고 설명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