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영건 김건우, KIA전 5⅓이닝 12K 무실점 역투…선발 전원 탈삼진

5⅓이닝 노히트 역투…시즌 국내 투수 최다 K 타이 기록

SSG 랜더스 김건우. (SSG 제공)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SSG 랜더스의 좌완 영건 김건우(23)가 탈삼진쇼를 벌이며 프로 데뷔 이래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김건우는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77구를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김건우는 이날 최고 구속 149㎞의 빠른 공과 130㎞대의 체인지업, 슬라이더와 커브 등을 고루 섞어 던지며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이날 기록한 12탈삼진은 올 시즌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김건우에 앞서 박세웅(롯데)이 4월 17일 사직 키움전에서 12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김건우는 KIA의 선발 타자를 상대로 최소 한 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내 '선발 전원 탈삼진'도 기록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45번째이며 올 시즌은 8번째(국내 2번째)다.

2021년 1차 지명을 받고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입단한 김건우는 상무를 거쳐 올 시즌 본격적으로 1군에서 모습을 비치고 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55⅔이닝 평균자책점 4.20으로 쏠쏠한 활약을 했는데, 이날 경기에선 생애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김건우는 1회부터 윤도현, 박찬호, 김선빈을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타자들을 꼼짝 못 하게 했다.

SSG 김건우.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2회엔 패트릭 위즈덤을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오선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는데, 이후 김호령, 한준수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는 3회에도 정해원을 좌익수 뜬공, 박민을 3구 삼진으로 잡았고, 윤도현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4회엔 선두타자 박찬호를 볼넷으로 내보내는 위기가 있었지만, 김선빈을 7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았다. 이후 위즈덤을 3구 삼진으로 잡으면서 포수 조형우가 박찬호의 2루 도루까지 저지하며 이닝이 종료됐다.

5회에도 김건우의 역투가 계속됐다. 오선우, 김호령, 한준수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는 'K K K'로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5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점홈런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김건우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첫 타자 정해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선발 전원 탈삼진을 완성했다.

그러나 이후 박민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노히트 행진이 마감됐고, SSG는 곧장 교체를 결정했다. 김건우는 SSG 홈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등판한 이로운이 윤도현을 좌익수 뜬공,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김건우는 무실점 피칭을 완성했다.

SSG가 7회까지 5-0으로 앞서가면서 김건우는 시즌 4승(4패) 가능성을 높였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