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서도 빛난 문동주 위력투…상대 타자들도 혀를 내둘렀다
20일 KT전 구원 등판 3이닝 투구…실점 없이 삼진 4개
매구 전력투로 상대 압도…KT "선발보다 더 까다로웠다"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문동주의 진가는 불펜에서도 도드라졌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한화에는 또하나의 희소식이다.
문동주는 지난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선발 코디 폰세에 이어 6회 마운드를 밟았다. 그는 6회부터 8회까지 3이닝을 책임지며 4사구 없이 안타 하나만을 내주는 짠물 피칭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9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삼진 4개를 솎아냈다.
이날 문동주의 구원 등판은 다소 갑작스럽게 결정됐다.
19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코디 폰세의 등판일이 하루 밀렸고, 순서상 20일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문동주의 로테이션이 꼬여버렸다.
한화가 20일 이후 3일 동안 경기가 없어 문동주가 '강제 휴식'을 취해야 할 상황이 생기자,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 코치는 문동주의 구원 등판을 결정했다.
실전 감각 유지 차원의 결정이었지만, 문동주의 구원 등판은 가을 야구를 대비하는 차원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도 4번째 선발 투수가 1차전에 등판할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여러 가지로 생각해 준비시켰다"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 5명이 필요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3~4명의 선발 투수를 운용한다. 이 때문에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에서는 뒷순위 선발 투수가 구원 등판하기도 한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문동주는 3이닝 동안 위력투를 펼치며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특히 7회말 2사 후 강백호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4구째 직구 구속은 트랙맨 기준 161.4㎞가 찍혔다. 2023년 4월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기록한 160.9㎞를 뛰어넘어 개인 역대 최고 구속을 새로 썼다.
'불펜' 문동주를 상대한 KT 타자들도 혀를 내둘렀다. 이날 폰세에게 결승 3점 홈런을 친 안현민은 "선발로 나왔을 때보다 더 까다로웠다. 매구 전력 투구하는 느낌이 들어 타석에서 무서웠다"고 문동주를 상대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구종에 따라 좌타자와 우타자가 느낀 게 달랐다.
문동주에게 삼진을 당한 '좌타자' 강백호는 "직구보다 포크볼이 더 위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우타자' 안현민은 "왼손 타자에게는 확실히 포크볼이 더 상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문동주가) 오른손 타자에게는 포크볼을 많이 던지지 않아서 나에게는 직구가 더 상대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펜' 문동주의 위력은 KT전을 통해 확인했다. 한화는 가을야구에서 활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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