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KT, 4위 삼성 잡고 0.5게임 차 추격…SSG는 3위 굳히기(종합)
KT 안현민 시즌 22호 홈런…SSG 김광현 시즌 9승
'오영수 역전 결승타' NC, KIA 잡고 3연패 탈출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고 4위 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KT는 21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전날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긴 KT는 기세를 이어가며 2연승, 시즌 전적 68승4무66패(5위)가 됐다. 4위 삼성(69승2무66패)과의 격차는 0.5게임 차로 줄었다.
반면 삼성은 전날 선두 LG 트윈스를 잡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끊겼다.
KT 안현민은 전날 결승 스리런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5회 달아나는 2점홈런을 때리며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 시즌 22호째를 기록했다.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인 안현민은 신인왕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황재균도 1회 결승 2타점 적시타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의 역투로 시즌 9승(9패)째를 챙겼다.
반면 삼성 선발 양창섭은 2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 시즌 3패(3승)를 안았다. 그는 일주일 전 KT전에서 6⅔이닝 노히트의 역투를 했던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했다.
삼성은 KT(10안타)보다 많은 팀 12안타를 기록했지만 2개의 병살타를 비롯해 번번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KT는 1회말부터 삼성 양창섭의 공략에 성공했다. 1사 후 앤드류 스티븐슨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고, 안현민의 내야 땅볼로 2사 3루가 됐다.
강백호, 장성우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가 채워졌고,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5회말엔 안현민의 홈런이 폭발했다. 안현민은 무사 1루에서 삼성 2번째 투수 최원태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멀찍이 넘기는 2점홈런으로 연결했다.
6회초 1점을 준 KT는 이어진 6회말 권동진, 스티븐슨의 2루타로 곧장 달아났다. 7회말엔 장진혁의 솔로포로 더 멀리 달아났다.
KT는 8회초 패트릭 머피가 흔들리며 2실점 했지만, 1사 1,2루에서 등판한 이상동이 르윈 디아즈를 파울 플라이, 김영웅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9회엔 마무리 박영현이 등판해 승리를 확정했다. 박영현은 시즌 35세이브(5승6패)로 구원 부문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인천에서는 홈팀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를 7-3으로 꺾었다.
시즌 전적 69승4무61패가 된 SSG는 4위 삼성을 2.5게임 차로 따돌리며 3위 자리를 더욱 단단히 했다.
전날 가을야구 무산이 확정된 9위 두산은 시즌 전적 57승6무74패가 됐다.
SSG 선발 김광현은 5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3실점을 기록, 시즌 9승(9패)째를 수확했다.
SSG 김성욱은 2회말 역전 2점홈런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박성한과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각각 2타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3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6패(5승)를 안았다.
SSG는 1회초 안재석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실점했다. 하지만 2회말 1사 1루에서 김성욱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때려 경기를 뒤집었다.
3회말 에레디아의 희생플라이로 달아난 SSG는, 3-2로 추격당한 4회말 박성한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3점을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SSG는 김광현이 6회 흔들리자 곧장 불펜을 가동했고, 노경은(2이닝), 박시후, 김민(이상 1이닝)을 차례로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광주에서는 원정팀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를 7-6으로 눌렀다.
3연패를 끊은 NC는 시즌 전적 63승6무67패(7위)가 돼 가을야구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5위 KT와의 격차는 3게임 차다.
패한 KIA는 62승4무70패(8위)가 됐다. 8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5위 KT와의 격차가 5게임 차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가을야구가 어려워졌다.
이날 경기에선 무려 12개의 사사구를 헌납하며 마운드가 무너졌다.
NC는 1-3으로 끌려가던 7회초 2사 만루에서 오영수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8회초엔 사사구 3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홍종표의 내야 땅볼, 맷 데이비슨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했고, 9회초 이우성의 적시타로 더 달아났다.
NC는 9회말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2사 만루에서 패트릭 위즈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한 점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3루에선 바뀐 투수 전사민이 정해원을 3루 땅볼로 처리해 승리를 지켰다. 전사민은 시즌 2세이브(6승7패)를 거뒀다.
5회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신영우는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