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시설물 파손' 삼성, 23일 두산과 홈 경기 정상 개최

17일 1루측 익사이팅존 철골 기둥 쓰러져
익사이팅존 철골 기둥 6개 추가 지지대 작업

17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앞두고, 오후 4시 50분쯤 1루 익사이팅존 그물망 폴(기둥)이 관중석 방향으로 넘어져 경기가 취소됐다. 2025.9.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강풍을 동반한 폭우 때문에 시설물이 파손됐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보수 작업을 마친 철골 기둥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 다음 홈 경기인 23일 두산 베어스전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과 롯데 자이언츠의 대구 경기는 그라운드 사정 및 기타 사유로 취소됐다

경기가 취소된 결정적 사유는 1루측 익사이팅존 철골 기둥(그물망 폴대)가 갑작스럽게 관중석 방향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당시 삼성 관계자는 "폴대가 순간적인 돌풍으로 하중을 못 이겨 넘어간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후 삼성 구단은 넘어진 철골 기둥을 포함, 구장 내 기둥을 전수조사하고 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을 했다.

삼성은 "넘어진 기둥에 대한 바닥 재고정 작업을 실시했다. 다른 철골 기둥은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기장 안전성을 더 확보하기 위해 넘어진 기둥을 포함해 1, 3루 측 익사이팅존 철골 기둥 6개에 추가 지지대 작업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과 경기 전까지 건축물과 시설물 특별안전 점검도 실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잔여 홈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안방에서 23일 두산, 24일 롯데, 25일 키움 히어로즈를 차례로 상대한다. 30일 KIA 타이거즈와 홈 최종전에서는 오승환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은 "관리 미흡으로 프로야구 팬들과 관계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시즌 종료 후에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대한 총체적인 안전 점검, 시설 보완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