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연승 멈춘 한화 폰세 "아직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싸울 것"

KT전 5이닝 4실점, 28경기 만에 시즌 첫 패전
"놀라운 연승 행진…많은 분들 도움 덕택"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뉴스1 DB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개막 17연승을 달리던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첫 패배 이후 다시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폰세는 지난 20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한화가 2-4로 패하면서 폰세는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됐다. 개막 이후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17연승을 달리던 폰세는 28번째 등판에서 첫 패배를 안았다.

폰세의 선발 17연승은 KBO리그 신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인 2003년 정민태(전 현대)와 2017년 헥터 노에시(전 KIA)의 14연승을 훌쩍 뛰어넘어 새로운 역사를 썼다.

폰세는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런 성적을 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놀라운 연승 행진이었다"고 했다.

이어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폰세는 올 시즌 '투수 4관왕'이 유력하다. 다승(17승) 부문을 비롯해 평균자책점(1.85), 탈삼진(242개), 승률(0.944)에서 모두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242탈삼진은 종전 기록인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가 2021년에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을 넘어선 새로운 리그 기록이기도 하다.

역대 KBO리그에서 투수 4관왕은 선동열(해태·1989~1991년), 구대성(한화·1996년), 윤석민(KIA·2011년) 등 토종 투수 3명만이 달성했다. 폰세는 역대 4번째, 외인 투수로는 첫 번째 '투수 4관왕'에 근접했다.

마지막까지 선두 탈환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한화 역시 폰세의 활약이 중요하다. 한화는 현재 80승3무54패로 LG 트윈스(83승3무51패)에 3게임 뒤쳐졌다.

다만 26~28일 LG와의 홈 3연전을 앞두고 있어 3게임 이내의 격차를 유지하면 막판 대역전을 꿈꿀 수 있다.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 이어진다면 폰세의 마지막 등판은 LG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