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삼성과 5위 싸움 앞두고 악재…'팔꿈치 불편' 감보아 등판 불발

16일 경기 '대체 선발' 박진 투입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 2025.8.12/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5위 삼성 라이온즈와 운명의 2연전을 앞둔 롯데 자이언츠에 악재가 발생했다. '1선발' 알렉 감보아가 왼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등판을 건너 뛴다.

롯데는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KBO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감보아 대신 '불펜 자원' 박진을 예고했다.

지난 13일 혈투 끝에 SSG 랜더스를 12-11로 꺾고, 5연패 뒤 2연승을 달린 롯데는 삼성을 0.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키웠다. 그리고 16일과 17일 펼쳐지는 삼성과 2연전을 통해 5위 도약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롯데는 5강 싸움의 분수령이 될 2연전 첫 경기에 에이스 카드를 꺼내지 못했다.

당초 선발 로테이션이라면 감보아가 16일 경기에 등판할 차례였다. 그러나 감보아가 갑작스럽게 왼쪽 팔꿈치 부위에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감보아가 불편함을 느껴 어제(14일) 급하게 선발 투수를 변경하기로 했다"며 "이번 로테이션에는 휴식을 취한다. 감보아가 삼성과 2연전에 나서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 2025.8.12/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지난 5월 찰리 반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감보아는 17경기에 등판해 7승6패 평균자책점 2.80으로 활약했다. 6월에는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9월 들어 성적이 뚝 떨어졌다. 감보아는 9월 두 차례 등판했는데 평균자책점 6.75(9⅓이닝 12실점 7자책)로 부진했다.

감보아가 주춤한 데에는 많은 이닝을 소화한 영향이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미국 무대에서 불펜으로 더 많이 나섰던 감보아는 롯데 이적 후 선발 투수로만 뛰며 99⅔이닝을 던졌다.

그래도 병원 검사 결과, 감보아의 왼쪽 팔꿈치에 큰 이상이 확인되진 않았다. 롯데 입장에서는 불행 중 다행이다. 등판을 건너뛰게 된 감보아는 푹 쉬면서 다음 등판을 대비할 예정이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진. 2025.4.2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롯데는 선발 경험이 있는 박진을 '오프너'로 내세운다.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펼쳤던 박진은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 47경기에서 3승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 중이다.

선발 투수로는 4월 27일 두산 베어스전(3⅓이닝 2실점)과 5월 3일 NC 다이노스전(3이닝 4실점)에 나섰는데, 이 2경기 모두 긴 이닝을 책임지진 못했다.

rok1954@news1.kr